한인 첵카이팅 일당 연방수사기관 적발
카드대금 처리 유령업체까지 만들어
부동산 업자·비자 위조단 배후 수사
250여개의 비즈니스및 개인명의로 깡통 계좌를 개설해놓고 수표를 돌리는 수법인 일명 ‘첵카이팅’(check kiting) 혐의로 구속된 이제웅(46·LA)과 김삼병(33·가디나), 전하림(28·LA), 이혜주(28·LA) 등 4명은 범죄에 이용하기 위해 도용한 신분만 적어도 수십여명에 달할 것으로 연방 수사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또 사건 수사의 주무부서인 연방우정국수사팀(USPIS)은 이씨 일당이 정모씨로 밝혀진 한인 노인 여성을 동원해 정씨에게 수천달러의 개인 수표를 써주고 캐싱시키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공범 색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수사당국은 이씨 일당이 카드거래 대금을 처리하는 유령업체까지 만들어 전문적인 수법으로 400만 달러의 첵카이팅을 한 것으로 보아 4명외에도 추가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이씨가 대규모로 한국 여권과 미국 비자를 위조하는데 도움을 준 전문조직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이에 대해서 배후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USPIS의 에밀리 퍼민 수사관은 “이번 사건은 2006년 12월 워싱턴 뮤추얼의 내부 수사국이 한인 이름으로 개설된 수십 개의 개인구좌에서 수상한 거래와 부도 수표가 남발됐다는 보고가 들어와 수사를 시작해 드러났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씨는 2006년 3월 한인소유 야간유흥업소에서 하룻밤에 4,000달러가 넘는 술값을 카드로 지급하는 등 한 달 동안 잔고가 없는 개인구좌에서 총 4만 달러를 지출하며 호화생활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또 이들이 한인타운의 고급 콘도에 거주하고 팜데일에 2채의 집을 구입하는 등 버젓이 융자를 받았다며 부동산 업계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도 보내고 있어 한인 사회에 만연된 신분도용과 금융범죄 사기와 관련한 전면 수사로 확대될 전망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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