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권도 시범단 4일 오전 미국 입성
SF 경유 LA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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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초로 미국 각지 순회시범에 나서는 북한 태권도시범단이 4일 오전 미국에 입성했다. 북한체육 최고실세인 장웅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겸 국제태권도협회(ITF) 총재가 인솔하는 시범단 20명은 이날 아침 8시 베이징발 중화항공 편으로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해 2시간가량 공항내에 머물다 국내선을 이용해 첫 시범지인 LA로 떠났다.
시범단이 첫 기착지이자 경유지인 SF공항에 머무는 동안 북가주시범 준비위 리더인 알렌 심(심효섭) USA태권도마샬아트커미션 사무처장 등 극소수가 공항에 나가 이들을 영접했다. 준비위는 장거리 여행피로와 안전 등을 고려해 SF경유 사실을 시범단이 LA로 떠난 뒤에 공개했다.
시범단은 6일까지 LA에 머물며 2차례 시범 등 행사를 마친 뒤 7일(일) 낮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 이날 오후 플레젠트 미들스쿨 실내체육관에서 박력과 스릴이 넘치는 북한태권도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2007 굿윌 투어(Goodwill Tour)란 이름으로 12일동안 이어지는 북한 태권도의 미국 순회시범(남가주, 북가주, 아이오와 시다래피즈, 켄터키 루이빌, 조지아 애틀랜타)은 USA태권도마샬아트커미션 위원장인 정우진 태권도타임스회장 등의 개인초청 형식을 띠고 있으나 2.13합의와 6자회담 합의문 채택,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 등 한반도 내외정세가 급박하게 풀려가는 시점이어서 북미관계의 심층 해빙무드 조성에 일조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을 부풀리고 있다.
지난 수십년동안 북한체육을 대표해온 장웅 IOC위원은 올해 봄 시범단의 한국시범을 지휘할 당시 북한측 각료급 인사로는 처음으로 TV방송에 출연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안을 적극 지지했으며, 이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서 원칙적 합의를 봤다.
여자 2명이 낀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LA발 국내선 여객기 편으로 7일 오전 11시 45분 SF공항에 도착하며 점심식사 뒤 캐스트로밸리의 C호텔에 여장을 푼 뒤 3시부터 2시간동안 플레젠튼 중학교에서 시범을 펼친다. 시범뒤 만찬에 이어 프리몬트 소재 김태연 라이트하우스 회장 자택에서 열리는 리셉션에 참가하며 8일(월) 오전 베이지역 관광을 한 뒤 저녁 6시부터 오클랜드 아시안문화센터에서 북가주준비위가 마련한 만찬에 합류한다. 시범단은 9일(화) 오후 2시 아이오와로 떠난다.
한편 USA태권도커미션 위원 등 자젹으로 시범단의 북가주체류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준비위는 4일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시범대회가 미국과 북한과의 좋은 관계가 되는 계기가 되고, 우리는 한민족 한핏줄인 그들 시범단 일행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최선을 다하여 태권도 시범의 진수를 볼 때, 그들 모두에게 따뜻한 격려와 동포애가 담긴 힘찬 박수를 보낼 때 그들 모두 진정으로 같은 동포애를 느끼리라 확신한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준비위는 또 “준비위원 및 대회장들은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만큼 매우 조심스럽고 조용하게 모든 일들을 진행하느라 말못할 어려움도 매우 많았다”며 일각의 부정적 시각과 음해성 루머 사례를 들기도 했다.
<정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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