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쇼‘서바이버’출연 한인 여변호사
베키 이씨 출연료 털어‘여성지원펀드’설립
냉철한 판단력과 강인한 의지로 한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리얼리티 TV쇼 ‘서바이버’의 스타 베키 이(29·사진) 변호사가 본인의 이름을 딴 전국 규모의 ‘베키 이 여성지원펀드’(Becky Lee Women’s Support Fund)를 만들어 한인 사회 등 미국 내 만연한 가정폭력 추방에 앞장선다.
그는 “아시안 커뮤니티에서조차 ‘한인 남성과 결혼하지 말라’는 말이 공공연히 나돌 정도로 한인사회는 가정폭력에 멍들어 있다”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방치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베키 이 여성지원펀드’ 재단은 10월 가정 폭력추방의 달을 맞아 4일 연방 의사당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연방 하원 마이크 혼다 의원과 마지 히로노 의원과 함께 전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가정폭력 예방과 추방 캠페인 출범을 공식 선포한다.
베키 이씨는 TV 스타와 대형 로펌도 마다하고 TV 출연에 따른 수익금을 몽땅 털어 재단을 출범시키고 직접 최전선에 나서 가정폭력 추방에 앞장 선 2세 여성.
이씨는 “대학시절과 로스쿨 재학시절에도 학대받는 여성에 대한 관심을 놓은 적이 없다”며 “특히 가정폭력 비율이 높은 한인 커뮤니티에서의 가정폭력 추방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미시간대에서 여성학을 전공한 그는 “한인사회의 경우는 교계에서 이혼을 죄악시하는 분위기, 가정폭력은 쉬쉬하려는 분위기 등이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음지로 내몰고 남성들의 폭력을 부추긴다”며 미래의 새싹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가정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교육에 나서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재단에는 현재까지 5~6개 대학으로부터 참여 의사를 밝혀왔다. 특히 이씨는 내년 1월 또는 2월에는 미주 최대의 한인 거주지역인 남가주의 UCLA와 클레어몬트 대학도 방문, 가정폭력 근절 서약서 작성과 교육도 펼친다.
이씨는 사재를 털어 재단을 출범시켰지만 비영리단체의 특성상 보다 많은 커뮤니티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서바이버에 출연한 권율씨도 이 변호사의 재단에 기부, 두 한인 서바이버 스타의 ‘아름다운 마음씨’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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