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암 등 질병 진단율 유럽의 2배
의료비 지출도 2배 많아 “비만이 주범”
미국인들이 심장병, 암 등을 진단받는 비율이 유럽인들에 비해 2배가량 높으며 이에 따른 의료비용이 연 1,500억달러까지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에모리 대학의 공중보건대 연구팀이 50세 이상 미국인들과 유럽인들의 건강 통계를 비교한 결과, 당뇨병의 경우 미국인들의 16%가 진단을 받아 유럽인들(11%)보다 더 많았으며 고혈압도 50% 대 33%, 심장병 22% 대 11%, 암 12% 대 5%, 호흡질환 10% 대 5%, 관절염 54% 대 21%로 각종 주요 질병에서 미국인들이 더 병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미국인들이 유럽인들보다 진단을 받아 치료하는 경우가 더 많아서 수치가 높을 수도 있지만 미국인들의 비만율이 33%로 유럽인들(17%)보다 거의 2배 높은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지출하는 의료비용도 인구 당 6,102달러로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보다 2배에 이르고 있다. 연구서는 미국인들의 질병 진단율이 유럽인들과 같을 경우 연 1,000억~1,500억달러의 의료비용이 절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서를 작성한 케네스 솝 박사는 미국과 유럽 간에 격차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차이 정도가 놀랍다며 미국의 의료제도가 질병예방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흡연을 겨냥한 방식으로 비만 문제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금연 캠페인은 흡연율을 절반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한편 여러 전문가들은 유럽인들이 즐기는 6주 휴가와 오후 낮잠이 일상 스트레스를 줄여 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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