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영식에 나온 북측 고위인사 면면
김영일 내각 총리·매제 장성택 눈길
모두 23명 나와 7년 전보다 2배 늘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영접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물론 북한 권부의 핵심 인사들이 총 출영해 7년만에 다시 찾은 남측 정상에 대한 예우를 나타냈다.
이번 환영식에 도열한 북측 고위 인사는 모두 23명에 달해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시 순안공항 영접 행사 때의 12명에 비해 2배나 늘어났다.
김 국방위원장과 함께 공식 환영식에 나타난 주요 인사는 김영일 내각 총리,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여맹) 중앙위원장 등을 망라했다.
그러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부인은 끝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박순희 여맹 중앙위원장이 권양숙 여사의 상대역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눈길을 끈 인물은 도열한 고위간부들 가운데 첫 자리에 선 북한 ‘경제 사령관’인 김영일 내각 총리. 노 대통령의 이번 방북 기간 남북간 경제협력 문제가 주요 의제로 올라있는 것과 관련돼 보인다.
주요 당간부들 가운데는 김 위원장의 매제인 장성택 노동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이 눈길을 끌었다. 2000년 때 나왔던 김국태 비서는 빠졌지만 대신 김기남 비서는 참석했다.
김기남 비서는 ‘혁명사적’ 부문을 주로 담당하지만, 남북관계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 2005년 6.15민족통일대축전 참석차 북측 대표단을 이끌고 서울을 방문해 사상 처음으로 현충원을 방문, 간단한 묵념으로 참배하기도 했었다. 북측은 참배라는 말을 쓰지 않고 ‘참관’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서에 김만복 국정원장과 함께 서명한 북측 대남사업 총책임자인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도 2000년 때의 김용순(2003년 사망) 전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 후임으로 영접행사에 참석했다.
대미 외교를 총괄하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은 2000년에 이어 이번에도 환영식에 나와 노 대통령에게 환영인사를 했다.
군부에서는 차수인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국방위원회의 리명수 대장, 인민무력부 부부장인 김정각 대장이 모습을 보였다. 김일철 차수는 남측 공식 수행원에 포함된 김장수 국방장관의 상대역으로, 2000년 정상회담 때는 영접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번 환영식에서 구부정한 노구로 김 위원장 뒤에서 따라가는 모습이 화면에 잡혀 눈길을 끈 사람은 77세의 전희정 국방위원회 외사국장으로, 김 위원장 의전 담당이다. 그는 2000년 정상회담 때 김대중 대통령을 제일 먼저 기내 영접했던 인물로, 80년대부터 고 김일성 주석과 김 위원장의 모든 대외활동 의전을 전담해온 최고 베테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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