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바닥인데 모금액 너무 안걷혀
지난 두달 민주당 2,210만달러 모금
공화당엔 겨우 160만달러 들어와
내년 총선 지켜야할 의석도 버거워
공화당이 2008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안팎으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그 첫번째 징후는 정치기금 모금 현황. 지난달 말 하원 공화당 위원회가 신고한 모금액수는 160만달러로 400만달러에 육박하는 부채액수를 크게 밑도는 등 지난 두 달 동안 공화당의 지출액은 모금액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같은 기간 민주당은 모금액 2,210만달러, 부채 300만달러를 신고해 공화당과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내년 총선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공화당은 내년 총선에 걸린 상원 34석 가운데 22석을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콜로라도, 버지니아, 뉴햄프셔, 메인, 미네소타, 오리건주 등의 현직 의원들이 민주당의 거센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반면 공화당은 아직까지 민주당이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에서 이렇다 할 대항마를 내세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직 상원과 하원 의원들의 잇단 은퇴·사퇴 선언도 골칫거리다. 내년 총선에서 누구보다 앞장서 기세를 올려야 할 중견 의원들의 퇴진은 공화당에 비관적인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와는 달리 민주당에서는 2명의 하원의원만이 상원 출마를 이유로 은퇴를 선언했다.
테드 스티븐스, 존 두리틀, 래리 크레이그 의원 등이 각종 비리와 스캔들로 줄줄이 구설수에 오른 것도 공화당의 시름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더욱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가 30%대에 머물고 이라크 전쟁에 대한 여론이 여전히 좋지 않은 상황이라 내년 대선 결과도 낙관할 수 없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 같은 공화당의 열세를 반영한다.
최근 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9%는 공화당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했으며, ‘테러리즘 및 군사적 위협’에 대해 민주당이 더 잘 대처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47%로, 공화당(42%)보다 높았다. 또 앞으로의 전망에 있어서도 민주당이 잘 나갈 것이라는 응답은 54%로, 34%에 그친 공화당 지지율을 크게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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