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소련 출신 박노자 교수 UCLA 한국학연구소 강연
“미국 방문 인상이요? 설렁탕, 모과차 마음껏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당신들의 대한민국1·2’ ‘좌우는 있어도 위아래는 없다’ ‘우리가 몰랐던 동아시아’ 등의 저서로 유명한 구 소련 출신의 한국학 연구자 박노자 노르웨이 오슬로대학 교수.
놀랍게도 박 교수의 미국 방문은 이번이 겨우 두 번째. 올 초 보스턴을 찾은데 이어 이번에 LA를 처음 방문했다. 두 번의 거절 끝에 세 번째 신청에야 겨우 비자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UCLA 한국학 연구소(소장 존 던컨) 초청 강연회 참석차 지난 9월30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LA를 방문 중인 박 교수는 “구 소련 시절 미국에 대해 배울 때 노동운동과 자본이 투쟁하는 곳으로 구분해서 배웠기 때문에 미국에 대해 나쁜 감정은 없다.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유럽보다 다양성이 앞서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LA 도착 직후 한인타운을 우선 돌아볼 정도로 한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박 교수는 “한인 1세들이 자영업에 종사하며 다음 세대가 주류 전문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극찬하면서도 “한인들은 백인에 대한 열등감과 함께 소수 민족에 대한 차별의식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1일 50여명의 한국학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한국 평화 운동의 과거와 현재’라는 주제로 번치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박 교수는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잠재적 적국인 북한, 중국, 러시아의 주력군이 육군이기 때문에 육군 위주로 편성된 한국군이 모병제로 전환할 가능성을 낮다”고 전망했다.
<정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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