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걸어서 군사분계선 넘어… TV생중계
남북한 정상이 두 번째로 직접 마주앉는 역사적인 ‘2007 남북정상회담’이 드디어 오늘 막이 오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LA시간 1일 오후 4시(한국시간 2일 오전 8시)께 청와대를 출발, 걸어서 군사분계선을 건너는 것을 시작으로 2박3일간의 공식 북한 방문 일정에 돌입한다.
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북한 방문에 임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한 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전용차를 타고 서울을 떠나 LA시간 오후 5시(한국 오전 9시)께 도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한다.
노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군사분계선을 직접 넘는 역사적 장면은 전 세계에 TV로 생중계될 예정이다.
평양-개성 고속도로를 달린 노 대통령은 LA시간 오후 8시(현지시간 낮 12시)께 평양에 도착해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김정일 위원장과 첫 만남을 갖고 정상 환담을 할 것으로 보이며 방북 이틀째인 현지시간 3일 김 위원장과 오전,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공식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때 김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 직접 나타났던 것과 같은 파격 영접이 이번에도 재연될지 여부도 관심의 초점이다.
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남북공동번영 ▲한반도 평화 ▲화해와 통일이라는 큰 틀의 의제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방침이며, 회담 결과에 따라 2000년 6.15 공동선언과 같은 선언 형태의 합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 대통령은 방북 둘째 날 대동강 능라도 5.1 경기장에서 열리는 아리랑공연을 관람할 예정이며 북한의 주요 경제관련 시설인 평양시내 3대 혁명전시관 내 중공업관과 남포의 평화자동차 공장, 서해갑문 등을 공식 참관할 예정이다. 또 마지막 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개성공단을 시찰할 예정이다.
이번 노무현 대통령 부부의 방북에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 정부 공식 수행원과 기자단, 일반인 등 300여명의 방문단이 함께하게 된다.
노무현 대통령 방북 2박3일 일정 (괄호 안은 LA시간)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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