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단원들 수사 활용 22% 줄어… 범인 검거에도 효과
LA 지역에서 갱단에 의해 발생하는 살인사건이 전직 갱단원들의 도움에 힘입어 지역별로 최고 50%나 급격히 감소하는 등 강력사건 줄이기가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2일까지 LA 지역에서 발생한 갱단관련 살인사건은 모두 1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4건에 비해 무려 47건(22%)이나 줄었으며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올해가 1970년 이래 가장 살인사건이 적은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는 안토니오 비아라이고사 LA시장과 윌리엄 브래튼 경찰국장이 ‘갱단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집중단속을 실시한 결과이기도 하지만 LA 경찰국이 처음으로 전직 갱단원들에게 발포권까지 주면서 후배들을 설득시키고 정보를 수집하는 ‘갱단 중재원’으로 적극 활용하는 등 방향 전환을 시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시와 카운티, 비영리단체 및 종교기관 등으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전직 갱단 출신 중재원들은 10여개 그룹에 이르며 이들 중 일부는 성과 여부에 따라 어느 정도의 수사권까지 부여받고 있을 정도다.
한 예로 지난 6월 사우스LA 와츠 지역에서 10대 청소년 갱단간의 다툼이 있은 뒤 도번 해리스(16)가 총격을 당해 사망했을 때 경찰은 중재원들에 도움을 요청했고 전직 갱단원들은 일주일 안에 보복살인 없이 범인을 체포했다.
LAPD는 또 지난 6월 강력사건 담당 수사관들을 불러놓고 이들 중재원을 초청, 갱단 관련 사건 대응방법 토론회를 갖기도 했다.
갱단에서 은퇴한 마이크 가르시아(62)는 “올 들어 당국에서 대대적인 갱단 소탕작전을 시작한 것이 살인사건 발생을 줄이는데 큰 몫을 했겠지만 은퇴한 갱단원들이 어린 갱단원들을 상대로 충동적 행동을 자제토록 한 마디씩 던지는 것이 또 다른 살인을 막는데 일조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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