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업체만 믿고 미국 왔다가 비용만 날려
간호사 취업이민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간호사들이 현지 사정을 모른 채 일부 간호학원 등 대행업체의 정보만 믿고 미국에 왔다가 취업도 못하고 거액의 비용만 날리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지난 1월 간호사 취업이민을 위해 LA를 찾은 박모(29)씨는 “간호학원 측에 1,600만원의 수수료를 지불했으나 그들이 해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에서 2002년부터 간호사로 근무해온 박씨는 주위 동료들로부터 ‘미국에서 간호사로 일하면 전망이 좋다’는 얘기를 듣고 서울의 G 간호학원에 찾아갔고 학원측은 1,600만원을 내면 미국 간호사 자격증(NCLEX-RN) 취득은 물론 병원 취업과 영주권까지 보장한다며 무작정 미국행을 권유했다는 것.
하지만 미국에 도착한 첫 날부터 학원측의 약속과는 달리 숙소와 영어수업 등이 제공되지 않아 추가 어학연수를 자비로 해결해야 했고 우여곡절 끝에 하게 된 취업 인터뷰도 결국 좌절됐다고 박씨는 주장했다.
박씨는 “한국에 있을 때는 어학연수를 자비로 해야 한다거나 스케줄 A가 막혀 취업이민이 안 된다는 등의 정보는 하나도 듣지 못했다”며 “현지사정을 모른다고 무조건 미국에 보내 놓고 나몰라라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알선 학원측의 LA지역 대행을 맡고 있는 업체 관계자는 “어학연수 기간이 길어지고 인터뷰가 안 된 것이 영어 능력 부족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도 한국측에서 수수료를 받지 못했다”며 책임을 한국쪽 알선 기관측에 돌렸다.
<심민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