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범인 검거율 획기적 개선 기대
‘음주운전예방 한국어 동영상’도 제작
오렌지카운티 검찰이 경범죄에 대한 DNA 수사를 카운티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토니 로카커스 카운티 검사장은 26일 샌타애나 검찰청사에서 열린 소수계 검찰자문위원회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OC 검찰은 지난 1월 수퍼바이저 위원회로부터 ‘경범죄 DNA 수사’ 프로그램에 대한 승인을 받은 뒤 5개월의 준비과정을 거쳐 올 여름부터 샌타애나와 애나하임 지역에서 시범 운영하고 있다.
<26일 샌타애나 검찰청사에서 열린 소수계 검찰자문위원회 회의에서 토니 로카커스(왼쪽에서 두 번째) OC 검사장이 자문위원의 질문을 듣고 있다. >
검찰이 경범죄 DNA 수사를 확대하기로 한 것은 용의자가 범행 현장에 남긴 DNA 샘플이 범인검거에 결정적인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영국 과학수사대의 기록에 따르면 차량 내 귀중품 절도사건의 경우 8%에 머물던 범인 검거율이 DNA 수사를 실시할 경우 63%로 급증했다.
토니 로카커스 검사장은 “현 시스템에서는 살인 같은 중범죄가 아니면 인력문제로 샘플 분석에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려 경범죄 해결에는 실질적 도움이 안 된다”며 “카운티 자체 DNA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사설업체와의 계약을 통해 한달 안에 DNA 분석을 끝내 범인 검거율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법에 따르면 중범죄자의 DNA 샘플은 치안 당국에 자동으로 저장되지만, 경범죄자의 경우 샘플 채취를 강요할 조항이 없다. 효과적 제도 시행을 위해 검찰은 형량 협상과 자발적 참여 권유 등을 통해 카운티 범죄자 DNA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로카커스 검사장은 “전체 인구의 8%가 모든 범죄의 80% 이상을 저지르기 때문에 DNA 데이터를 통해 직업 범죄자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샌타애나와 애나하임에서 DNA 수사를 통해 여러 건의 범죄를 해결했다”며 프로그램 성공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검찰은 음주운전 감소를 위해 검찰이 영어, 한국어, 베트남어, 스페인어로 제작한 홍보 동영상도 공개했다. 호세 모핀 커뮤니티 홍보담당자는 “각 민족 언어로 제작된 공익광고를 통해 음주운전에 대한 경각심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날 회의에는 한인 자문위원인 웬디 유, 권석대, 박재홍, 수 킨트, 조 김씨를 비롯해 30여명의 한인, 히스패닉, 베트남계 자문위원이 참석했다. 또 미셸 박 조세형평위원실 피터 김 보좌관과 루 코레아 상원의원실 샨 김 보좌관도 모습을 나타냈다.
<이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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