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유권자 1만명이상 거주 연방하원 선거구 11곳
LA 등 남가주 4개 카운티 “뭉치면 당락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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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에서 ‘잠자는’ 한인 유권자들의 표심이 깨어난다면 한인들의 정치력이 크게 신장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가주 한인 인구가 급증하며 한인 유권자들의 숫자상 비중은 후보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을 정도로 증가했지만 투표율은 여전히 40%대에 머물러 한인사회의 정치력은 ‘잠자는 거인’에 머물고 있다.
아태법률센터가 캘리포니아의 언어별 유권자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오렌지, 샌버나디노, 리버사이드 카운티의 23개 연방 하원의원 선거구 가운데 한인 유권자가 1만 명 이상 거주하는 곳은 11개나 된다.
민주·공화당이 접전을 벌이는 연방 하원 선거구는 2~3만표를 선점한 후보가 당선되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가 1만~2만명인 선거구에는 한인들의 표심이 선거의 행방을 결정지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인 찰스 한(공화당) 후보가 출마한 연방 하원 29지구(버뱅크, 글랜데일, 파사디나 지역)의 한인 유권자수는 2만여 명으로 지난 2006년 선거에서 2만 여 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전례로 보아 한인 유권자의 표심이 후보의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캐스팅보우터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한인 유권자수 별로는 연방하원 제40지구(애나하임, 풀러튼, 부에나팍)가 2만5,580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31지구(LA)가 2만730명, 제29지구(알함브라, 버뱅크, 패사디나, 글렌데일)이 1만9,220명, 제36지구(LA, 레돈도비치, 토랜스)가 1만7,60명, 제42지구(LA·오렌지·샌버나디노 카운티 공동 접경지역)이 1만7,90명등의 순으로 많았다.
특히 한인들이 많지 않은 지역으로 생각됐던 제39지구(레익우드, 린우드, 파라마운트)에 무려 1만5,500명의 한인 유권자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후보는 “남가주의 공화당 선거 캠프는 당선을 위해서는 한인들의 잠자는 표심을 깨워야 한다는 판단 아래 한인 유권자들을 집중 공략할 정도”라며 “한인들의 한 표가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인 유권자 1만 2,000명이 거주하는 연방 하원 26지구(아카디아, 업랜드, 랜쵸 쿠카몽가 지역)도 4만 표 내외에서 당락이 결정돼 한인들의 표가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방 하원 39지구(사우스게이트, 린우드 지역)도 2만 여표 차이로 당선권이 형성되기 때문에 한인 유권자 1만5,000명이 특정 후보에게 몰표를 행사할 경우 선거의 향방을 뒤바꿀 수 있다.
한 후보는 “한인 유권자들이 밀집한 지역은 한인들이 실제로 결정표를 쥐고 있다”며 “한인 후보 출마를 계기로 한인들이 선거에 더 관심을 갖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것만이 한인 사회 정치력을 성장시키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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