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노스 필라서 20대 여성 강간 후 도주
DNA 검사 결과 동일범 확인, 푸에르토리코 20대 남성
지난 2003년 조깅하다가 강간 피살됐던 한인 여대생 레베카 박(당시 30세, 필라델피아 의과 대학 4년)양의 살해 범인과 DNA가 똑같은 괴한이 또 다시 20대 여성을 강간한 뒤 도주한 것으로 밝혀져 필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필라 경찰 살인 사건 전담반의 키스 새들러 수석 인스펙터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3년 3건의 강간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잠적했던 동일범이 또 다시 필라 시내에서 강간 사건을 저질렀다”면서 새로운 범인 몽타주를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8월 11일 노스 필라 프랭크포드 & 솔리 에비뉴에 있는 페니팩 공원 내의 작은 길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29살의 여성이 혼자 산책하다가 범인의 억센 손에 목을 붙잡혀 인근 숲 속으로 끌려갔다. 여성은 이 곳에서 강간당한 뒤 약간의 돈을 빼앗겼다. 경찰은 여성의 몸에서 나온 범인의 정액을 DNA 검사한 결과 레베카 박 양의 범인 것과 똑같은 것을 확인했다.
범행 용의자는 푸에르토리코 억양을 쓰는 20대 스패니시 남성으로 다부진 근육질의 몸매를 갖고 있다. 신장 5피트 5인치-5피트 7인치 정도의 범인은 짙은 눈썹과 짧은 구레나룻, 염소수염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범인은 지난 2003년 4월 30일 페어마운틴 파크 인근 켈리 드라이브에서 혼자 조깅하던 21세 여성을 강간했다. 또 범인은 그 해 7월 13일 페어마운트 파크 인근 콘쇼하켄 로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혼자 조깅하던 레베카 박 양을 숲 속으로 끌고 들어가 강간한 뒤 목 졸라 살해하고 도주했다. 박 양의 시신은 4일 뒤 발견돼 필라 경찰이 대대적으로 수사를 펼쳤다. 당시 200여건의 제보 중에서 범인이 푸에르토리코로 도주했다는 내용이 신빙성이 있어 형사를 푸에르토리코까지 파견해 용의자와 면담했으나 알리바이가 성립돼 범인 검거에는 실패했다.
박 양 사건이 미궁에 빠질 무렵인 그 해 10월 폴스 브리지 인근 웨스트 리버 드라이브를 혼자 조깅하던 37세 여성이 칼을 든 동일범에게 숲 속으로 끌려갔다. 이 여성은 범인과 격투하다가 큰 부상을 입어 장애자가 됐다. 필라 경찰은 범인의 행동반경이 예전에는 페어마운트 파크 인근이었으나 이번에 노스 필라로 옮겨졌다면서 해질 무렵 여성 혼자 외진 곳에서 걷거나 운동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용의자에 대한 경찰 신고 전화는 215-685-3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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