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 한인회가 주최한 이민사 공청회에는 20여명이 참석해 좌석이 텅 비어 있다. 한인들의 무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어제 한인회 공청회 단체장들 제외하면
일반인 참석은 1명뿐“토론도 새 내용 없어”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은 ‘OC 이민 30년사’ 책자에 대해 무관심했다. OC 한인회(회장 잔 안) 주최로 20일 오후 2시 한인회관에서 열린 이민사 원본(6,000권) 처리문제를 논의하는 공청회장에는 20여명이 참석했다.
그나마 이중에서 잔 안 회장, 이영희 이사장, 이명복 수석 부회장, 윤준구 부회장과 한인회 이사, 안영대·노명수·정호영 전직 공동편찬위원장, 한인회 사무국 직원, 노인회 관계자들과 단체장들을 제외하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한 일반 한인은 김영헌(모건 스탠리사 근무)씨 1명에 불과했다.
김씨는 “OC 이민 30년사 책자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이번 공청회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한인들의 무관심에 대해 잔 안 회장은 “언론을 통해서 광고와 기사를 내보내는 등 한인커뮤니티에 공청회 개최 사실을 많이 알렸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한인들의 참석이 적어서 아쉽다”며 ‘그만큼 일반 한인들은 이민 30년사 책자에 대해서 무관심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청회의 내용도 진부했다. 참석자들의 대부분이 한인 단체나 이민사 출판 관계자들이기 때문에 그동안 언론에 보도되었거나 공개석상에서 오고간 내용들을 반복해서 주장하는 수준에 그쳤다.
가령 심상우 해병대 전우회장의 경우 “일반 한인들이 원본과 수정본을 볼 때 큰 차이점을 알 수 없다”며 “원본과 수정본의 차이점을 설명해 줄 것” 등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사회를 맡은 윤준구 부회장은 “자신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안영대 전 회장은 “이민사 편집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인쇄소로 넘어갔기 때문에 수정이 불가피했고 원본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단체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이미 알려진 내용들을 되풀이해서 설명했다.
한편 OC 한인회는 오는 26일(수) 오후 6시 긴급 이사회를 열어 공청회에서 나온 내용들을 안건으로 상정하며, 25일 긴급 임원회의에서 임시총회 개최 문제도 논의할 예정이다.
오렌지카운티 한인들의 성금으로 지난해(원본)와 올해(수정본) 2차례에 걸쳐서 출판된 ‘OC 한인이민 30년사’ 책자 8,700여권이 한인회 창고에 고스란히 쌓여 있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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