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시 사이토는 18일 웃을 심정이 아니었다.
이런 클로저도 무너진다
LA 다저스가 플레이오프에만 오르면 월드시리즈 우승도 가능해 보이는 이유가 있었다. 데릭 로우와 브래드 페니 등 월드시리즈 무대서 입증된 ‘빅게임’ 선발투수들이 있는데다 다카시 사이토(37)란 기록상 메이저리그 최고의 클로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 클로저 사이토는 올해 성적이 너무 눈부셔 18일 콜로라도에서의 ‘멜트다운’(Meltdown)이 더욱 기가 막히다. 이날 전의 숫자들은 리그 전체에서 최고였다.
8 - 올해 토탈 8점을 내줬다. 내셔널리그를 통틀어 한 자리 수 실점 풀타임 클로저는 사이토밖에 없다. 이제는 사이토도 두 자리 수 실점이 됐다.
5 - 사이토의 패스트볼을 친 오른손 타자가 올 시즌 5명밖에 안 된다. 매트 할러데이가 5번째였다. 시속 90마일이 약간 넘는 정도로 특별히 빠르지는 않지만 싱커성으로 오른손 타자들은 올해 42타수 5안타에 그쳤다. 헛스윙이 45%나 되는데 직구 헛스윙 리그 평균은 14%로 사이토의 ‘직구’는 그 세 배로 까다로운 것.
3 - 42번 세이브 찬스에서 4번은 실패했다. 4번째가 특히 뼈아프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J.J. 푸츠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제이슨 이즈링하우젠만 성공률이 더 높다.
0.70 - 이날 전 까지는 한 이닝 당 볼넷과 안타를 합쳐 0.7개를 내준다. 내셔널리그에 볼넷과 안타를 합쳐 이닝 당 한 개 미만인 풀타임 클로저는 또 없다.
2 - 내셔널리그 서부조 라이벌들에게 특히 강하다. 단타가 아닌 것은 81명을 상대로 단 두 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0 - 콜로라도 로키스에게는 천하무적이었는데 이날 당했다. 로키스는 사이토를 상대로 올해 6삼진을 포함, 14안타 무안타로 헤매다 끝에 큰 것 한 방으로 사이토를 눕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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