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슈퍼파워 구글이 경쟁업체들로부터 비판과 질시를 받는 ‘사면초가’ 형국에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업체의 시기와 질투로 ‘사면초가’
미국 내 TV방송국, 출판·신문업계, 통신회사들은 자신들의 망과 콘텐츠를 정당한 대가 없이 사용해 구글이 급성장했다고 발끈하고 있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경쟁업체들로부터 비판과 질시를 받고 있는 인터넷 슈퍼파워 구글의 ‘사면초가’ 형국을 ‘누가 구글을 두려워하는가(Who’s afraid of Google)’라는 제목으로 최신호에서 커버스토리로 소개했다.
구글이 빠진 ‘사면초가’의 내용은 이렇다.
자유주의자들은 중국의 인터넷 검열에 구글이 굴복한 것을 비난하고 보수주의자들은 여과되지 않은 동영상물이 넘쳐난다고 목청을 높인다.
비판은 네티즌들의 사생활 침해 가능성으로 확대된다.
구글 사용자들은 검색을 위해 로그인하면서 자신의 기호나 선호, 취향을 표시하게 된다.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에는 이메일과 연락처는 물론 일정표, 문서, 사진, 동영상물까지 들어간다.
게다가 사용자의 의료 기록이나 현재 위치를 파악(휴대폰을 통해 가능)할 수 있어 현대판 ‘빅 브러더’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구글은 그래도 꿈쩍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의심할 바 없이 높은 신뢰도를 갖고 있다고 한껏 자랑한다.
‘악하게 굴지 말라’란 사훈이 이를 웅변해준다고 한다.
최고경영자인 에릭 슈미트는 ‘돈을 벌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변화시키려는’ 기업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강조한다.
이코노미스트는 그러나 구글도 돈을 벌어들이는 ‘자본주의적 조직체’라고 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구글이 얘기하는 선(善)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이타주의에서 나온다기보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거저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돕고 광고주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하면서 그런 기능을 한다는 얘기다.
이코노미스트는 따라서 독점 문제나, 사생활 보호, 저작권 문제 등에서 현재로선 구글에 책임을 온전히 전가하기는 힘들다고 두둔했다.
구글에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서비스 프로세스를 공개하며 신뢰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악하게 굴지 말라’는 식의 슬로건에만 집착하다가는 공염불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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