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 2001년 발생한 9.11 테러사건을 기리는 대규모 행사나 의식들이 얼마나 더 계속돼야 할지 논란이 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9월11일이 다가오면서 2001년 이후 지속돼 온 9.11 테러 관련 행사나 이를 다루는 언론 보도 등이 여전히 같은 수준으로 진행될 필요성이 있는지에 의문이 일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9.11을 기리는 집단적인 추모행사 등이 너무 과도하거나 공허하고 성가시기 조차 하다고 느끼고 있다.
일부는 희생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는 식과 같은 행사를 그만 두고 당일 아침 침묵의 시간을 갖는 정도로 행사가 압축되기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다.
매사추세츠주에 사는 찰린 코레이아(57)는 희생자들에는 매우 안된 일이지만 이제는 이를 기리는 행사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논의에 대해 9.11 테러로 가족이나 친지를 잃은 사람들은 격노하면서 반대하고 있다.
9.11 희생자의 가족인 애니타 라폰드는 9.11을 기리는 것에 지쳤다면 행사에 참석하지 말거나 TV를 끄면 되지 않느냐면서 6년이 지났다고 이제 이제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시간이 흐르면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시들해지는 것이 자연적이고 9.11 이후에도 허리케인 카트리나 피해와 버지니아텍 사건 같은 새로운 대형 사건들이 발생한 것을 소개하면서 9.11 테러가 이례적으로 길게 반향을 지속할 수도 있지만 이제 이를 기리는 방식도 확실히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9.11을 기리는 ‘그라운드 제로’에서의 주행사가 올해 처음 세계무역센터 부지에서 열리지 않는다면서 공사로 인해 희생자 가족들이 이곳을 잠시 들려가는 것은 허용되지만 행사 자체는 인근의 주코티 공원으로 옮겨져 진행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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