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 감독·GM 동시 경질
박찬호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성적 부진에 책임을 물어 시즌 중 감독과 단장을 한꺼번에 갈아치우는 충격요법을 선택했다.
애스트로스의 드레이튼 맥클레인 구단주는 27일 “새 출발이 필요하다”며 팀 퍼퓨라 제너럴 매니저(GM)와 필 가너 감독을 둘 다 해임했다. 그리고는 벤치코치였던 시슬 쿠퍼(57)를 감독대행, 구단사장이던 탈 스미스를 GM 대행으로 임명했다.
불과 2년 전 구단 사상 첫 월드시리즈 진출의 꿈을 이뤘던 애스트로스는 올 시즌 58승73패로 디비전 선두 시카고 컵스에 9게임차로 뒤져있다. 그 마당에 최근 안방 7연전에서는 약체 워싱턴 내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상대로 2승5패로 스타일을 구겨 맥클레인 구단주가 칼을 뽑은 것.
이에 따라 가너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쫓겨난 샘 펄로조, 신시내티 레즈에서 해고된 제리 내런, 시애틀 매리너스 사령탑에서 자진 사퇴한 마이크 하그로브에 이어 올 메이저리그 시즌 도중 지휘봉을 놓은 4번째 감독이 됐다.
쿠퍼는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사령탑에 올랐다. 선수 시절 5차례 올스타, 2차례 골드글러브 수상자였던 쿠퍼는 그 전 밀워키 브루어스의 벤치코치였고 2003-04년에는 트리플A에서 감독을 맡았던 경력이 있다.
감독과 GM 교체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라운드락 익스프레스에서 뛰고 있는 박찬호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등판에서 잘 던졌지만 구단이 감독·GM 경질과 함께 사실상 시즌을 포기하고 내년 준비에 들어가 박찬호가 선수단 재편 과정에서 팀에 남게 될 지 의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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