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역사학자 지적
중국의 불량 수출품 파문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지난 19세기에 현재의 중국과 같이 부실 수출국이란 오명을 쓰고 있었다고 미 역사학자가 밝혔다.
조지아 대학 미역사학과 조교수인 스티븐 밈은 최근 보스턴 글로브를 통해 미국도 과거에 불법복제와 불량식품 수출 등으로 세계를 경악시킨 적이 있다면서 19세기 들어 미국이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하면서 현재 중국 제품을 놓고 일어나고 있는 것과 유사한 미국산 불량제품 파동이 유럽에서도 일어났었다고 지적했다.
밈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미국 출판업계는 저자의 허락이나 대가지급 없이 유럽의 유명 작품들을 출판, 불법복제 DVD 등이 판을 치는 지금의 중국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
또한 1859년 보스턴에서 실시된 조사에서는 황산구리가 함유된 피클과 분필가루를 섞어 만든 불량우유가 발견되기도 했으며 1880년대 중반에는 소의 지방과 내장 등으로 만든 미국산 마가린 파동으로 미국 식품의 유럽 수출이 급감한 일도 있다.
1879년에는 독일이 콜레라에 감염된 미국산 돼지고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여러 나라로부터 수입금지 조치를 당했다.
밈 교수는 19세기 미국과 현재의 중국이 여러 면에서 다른 점도 있으나 부실수출 파문에 휩싸였다는 점에서는 유사한 측면이 많다면서 이는 현재 중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 대부분의 신생 자본주의 국가에서도 일어났었다는 점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밈 교수는 미국이 지난 1906년 식품의약법과 지식재산권보호법 등을 제정하면서 불량품 수출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난 것을 감안할 때 중국도 국제적인 압력을 의식해 점진적으로 상황을 개선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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