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후손… 히스패닉 최고위 공직 올라
앨버토 곤잘레스 법무장관은 불법 이민자의 후손으로 태어나 해스패닉 사상 최고위 공직자인 법무장관에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1955년 텍사스주 샌 앤토니오에서 건설노동자의 8자녀 중 7번째로 태어난 곤잘레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할아버지대의 공식 입국 기록이 없다며 자신이 불법이민자의 후손임을 시인한 바 있다.
어렵게 고등학교를 마친 곤잘레스는 곧바로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고 공군에 자원입대해 4년간 복무한뒤 뒤늦게 라이스대학에 진학했다.
대학에서 빛을 발하기 시작해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곤잘레스는 1994년 조지 W. 부시 당시 주지사의 고문으로 영입되면서 1999년 텍사스주 대법관에 오르는 등 권력의 길에 들어섰다.
2001년 부시가 백악관에 입성하자 그는 대통령 법률고문으로 워싱턴으로 자리를 옮겼고, 2005년 부시 2기 행정부 들어선 법무장관에 발탁됨으로써 히스패닉계 사상 최고위 미국 관리가 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곤잘레스는 부시 대통령에 지나치게 가까워 법무장관으로서 필요한 독립성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했다.
불법 이민자의 후손으로 히스패닉계 최고위 관리에까지 오른 그의 성공 스토리가 불명예 퇴진으로 끝나고, 그는 결국 부시의 ‘충견’이었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오는데 대해 그에게 기대를 걸었던 히스패닉계 등 미국 내 소수인종들은 씁쓸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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