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측엔 통보안돼 참극 못막아
‘버텍사건’ 언론 지적
버지니아텍 총기참사 주범인 조승희가 고교시절 심각한 ‘정서장애’로 특별교육을 받고 별도대책이 마련됐을 정도였으나 대학측에는 이런 사실이 전혀 통보되지 않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 판이 27일 보도했다.
조승희의 성장과정을 잘 알고 있는 소식통들은 조승희가 이런 불안장애로 인해 사람들 앞에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했으며 정신적인 결함이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고 말했다.
‘선택적 무언증’(Selective Mutism)으로 알려진 이 증세로 조승희는 개별 프로그램을 받느라 학급 토론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또 잠재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개인치료를 받았는데 이런 과정들은 상당히 ‘효과적’이었다는 것.
그러나 조승희가 고교를 졸업하고 진학한 버지니아텍에는 이런 내용이 전달되지 않았고 후속조치도 이뤄지지 못했다.
이는 고교 당국이 학생의 특별교육 수강이나 장애 등 개인신상 정보를 대학측에 넘기지 못하도록 하고 대학도 관련 정보를 고교측에 요구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는 연방 사생활 보호법 때문. 고교측이 대학에 넘기는 자료는 학생들이 이수한 과목과 등급, 시험성적 등에 국한되며, 인종과 성별, 종교, 정학 횟수 등은 해당 학생이 공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선택사항이다. 따라서 대학 당국은 학생들이 고교시절 특별교육을 받았는지 여부를 선택과목을 통해 추론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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