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북극을 둘러싼 러시아, 캐나다, 미국의 영유권 쟁탈전이 불붙고 있는 틈을 타 중국이 남극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홍콩 문회보(文匯報)가 27일 보도했다.
중국은 ‘판다 계획’으로 명명된 제24차 남극 탐사활동을 오는 10월말부터 개시해 세계 처음으로 해발 4천93m의 남극 최고지점인 돔A에 연구기지를 건설하고 남극 대륙의 정밀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각국이 주로 남극 해안가에서 연구 탐사를 하고 있는 사이 아직까지 미개척지로 남아 있고 가장 오래된 빙설층이 쌓여 있는 돔A 지구로 눈을 돌려 남극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돔A 지구에는 지구온난화 현상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대기환경 정보가 축적돼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돔A에서 150만년 된 빙체를 찾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남극 탐사를 위해 중국은 또 2대의 인공지능 로봇까지 동원키로 했다.
중국 극지연구센터와 중국과학원이 공동 연구개발한 ‘빙설면 이동 로봇’은 고정밀 위치측정장치와 기상관측 장비를 싣고 크레바스(빙하가 갈라진 틈) 밀집지를 쉽게 건너가는 등 탐사로를 찾기 위해 설계됐다.
‘저공비행 로봇’은 시속 50-100㎞로 비행하며 중국 탐사대의 활동을 지원하게 된다.
중국은 이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돔A를 중심으로 한 450㎢ 범위의 5만분의 1 남극 지형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중국은 세계 처음으로 남극 지진관측도 준비하고 있다.
85년 2월 킹조지섬에 첫번째 남극연구기지인 창청(長城)기지를 설립, 남극연구에 뛰어든 중국은 1989년 2월에는 남극대륙으로 진출, 남동해안에 두번째 연구기지인 중산기지를 세웠다.
joo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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