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주 이름은 D스님…재산은닉ㆍ배후 의혹
(서울·대구=연합뉴스) 정천기 임화섭 신재우 손대성 기자 = 학력 위조가 들통나 파면된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몰고 다니던 BMW 승용차의 소유주 명의는 조계종 승려인 것으로 확인돼 궁금증을 낳고 있다.
27일 대한불교 조계종과 동국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정아씨가 2005년 동국대 조교수 임용 당시 학교에 등록하고 몰고 다녔던 BMW 325i 승용차의 소유주 명의는 조계종 소속 D(58)스님으로 밝혀졌다.
D스님은 신씨의 고향인 경북 청송군에 있는 B사찰 주지를 1998년부터 2002년까지 맡았으나 이후 행적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B사찰은 조계종 소속인 대구 D사의 말사(末寺)이다.
현지 주민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 차는 대략 2004년까지는 주로 경북 청송 지역 등 신씨 어머니가 사는 지역 근처에서 사용됐으며 2005년 이후에는 신씨가 거주하는 서울 지역에서 자주 목격됐다.
그 동안 이 차량은 신씨의 어머니가 사 준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며, 신씨 어머니 역시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줄곧 이렇게 주장해 왔다.
이 차는 2002년 7월 신규 등록된 이후 수십차례에 걸쳐 저당설정, 압류 등록 등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신씨나 가족이 재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본인 대신 지인의 이름으로 차를 등록했거나 신씨 배후의 인사가 돈을 대줬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억4천여만원의 빚이 있던 신씨는 2005년 9월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에 개인회생을 신청해 11월 개시 결정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작년 3월 채무 변제계획안을 법원에 제출해 인가를 받아 5년 일정의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상태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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