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원이면 민주주의를 존중하라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최근 미국발(發) 사임 압력에 시달리는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이에 대해 대립각을 첨예하게 세웠다.
그는 26일 바그다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 상원의원인) 힐러리 클린턴과 칼 레빈은 민주당 소속이면 민주주의를 존중하라며 그들은 이라크가 마치 자기들 재산인 것처럼 이야기한다고 분노를 표시했다.
뉴욕 타임스는 21일자 인터넷판에서 칼 레빈 미 상원 군사위원장(민주당)과 존 워너 공화당 상원의원(버지니아)이 공동성명을 통해 이들에게서 이라크의 정치적 합의를 기대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다며 축출을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도 22일 이라크 입법부는 다른 집권당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고 말리키 총리를 비난한 바 있다.
말리키 총리는 또 이들 같은 지도자는 자기들 정치인생에서 우리가 이라크에서 겪는 격차를 경험해보지 않았다며 그들은 화합이 뭔지도 모르면서 (이라크의 상황을) 판단을 내린다고 비판했다.
그는 (종파간) 화합은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내가 화합 프로그램을 제시한 초기부터 이에 대한 이해가 매우 제한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주 이라크를 방문한 직후 24일 뉴스위크와 인터뷰에서 말리키 총리의 사임을 제안한 베르나르 쿠슈네르 프랑스 외무장관과 관련, 그의 방문으로 좋은 관계가 기대됐다며 갑자기 그가 그런 말을 하다니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프랑스가 미국의 이라크 침공에 반대했던 점을 겨냥, 과거에 프랑스는 전(前) 정권(사담 후세인)을 지지했다가 오늘날 다시 우리와 사이가 좋아졌는데 프랑스는 다시 전 정권의 잔당을 지지키로 했다며 프랑스 정부의 사과를 요구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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