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위협 알았지만 대응공조 못해
CIA 내부 보고서 공개
“빈 라덴 초점 리포트 93년이후 작성 안돼”
조지 테닛 전 국장을 비롯한 중앙정보국(CIA) 지도부가 9.11테러를 일으킨 알카에다 조직의 위험을 알고 있었지만 이에 적절하게 대비하는 데 실패했다는 CIA 자체 감사 보고서가 21일 공개됐다.
이 보고서는 9.11이 발생한 지 4년쯤 뒤인 지난 2005년 6월 존 헬거슨 CIA 감사관이 작성한 것으로 연방의회와 CIA는 그동안 이 보고서의 공개를 놓고 신경전을 벌여왔으며 의회가 보고서를 공개토록 법 제정을 밀어붙여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달 초 서명함으로써 결국 이날 공개됐다.
CIA 내부 보고서는 9.11사태 이전에 CIA가 알카에다나 오사마 빈 라덴에 대처하기 위한 포괄적인 전략이 없었고 빈 라덴에 초점을 맞춘 포괄적인 보고서도 지난 1993년 이후 작성되지 않았으며 테러위협에 대한 종합 보고서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CIA 직원들이 9.11 이전부터 알카에다와 빈 라덴에 맞서 열심히 일했지만 항상 효과적, 협조적으로 일한 것은 아니라면서 일관되고 제대로 작동되는 감시.감청 프로그램이 부재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테닛 CIA 국장의 개입만이 적절한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었음에도 CIA와 국가안보국(NSA)은 지난 2001년 알카에다 대응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겨 왔고 항공기 납치범 가운데 2명에 대한 CIA의 첩보보고를 50-60명이 읽었지만 그 정보가 관계당국간에 공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테닛 전 CIA 국장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당시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을 비롯해 부시 대통령의 고위 참모들에게 알카에다에 대한 대책의 필요성을 재차 촉구했었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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