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첫 대학졸업 꿈 부풀었는데...”
히스패닉 20대 오누이
집 뒤뜰서 파티 하던중
갱 난사 총탄에 쓰러져
미국으로 이민을 온 한 멕시코 가정에서 집안 역사상 처음으로 학사모를 쓸 예정이던 딸 등 오누이가 뚜렷한 이유도 없이 갱단의 총격으로 모두 숨지는 사건이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22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사우스LA 지역 웨스트 38번가의 한 주택 뒤뜰에서 생일파티에 참석하고 있던 로베르토 산티아고 주니어(22)와 여동생 베아트리스(21) 남매가 갑작스레 나타난 갱단원들이 난사한 총탄에 숨지고 다른 1명은 중상을 입었다.
사상자를 포함해 파티의 참석자들은 갱단과 전혀 관련이 없었으나 사건이 발생한 지역은 각종 갱단들이 설쳐 폭력 사건이 빈발하는 곳이었다.
특히 베아트리스는 이번 가을 학기에 UC리버사이드 4학년으로 올라가 학사모를 쓸 예정으로 있는 등 30년 전 멕시코 오아하카를 떠나 미국에 정착한 산티아고의 집안에서 최초의 학사 예정자였고 오빠 역시 야간에 커뮤니티칼리지에서 공부하는 착실한 청년이었다.
산티아고의 다섯 자녀 가운데 맏이인 엘리자베스(26)는 “멕시칸 음악에 맞춰 가족과 친척, 친구들이 모두 흥겹게 춤을 추고 있을 때 갑자기 총소리가 나고 비명이 들리더니 서로 멀찌감치 떨어져 있던 동생들이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16년 전 처음으로 집을 장만하기도 했지만, 사회사업가가 돼 지역 사회에 무엇인가 보답하고자 한다던 여동생이야 말로 가문의 자랑이자 즐거움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사건 현장에 초대받지 않은 이들이 찾아왔다가 돌아갔다는 참석자들의 증언으로 미뤄 문제의 갱단원들이 파티 참석자들을 다른 곳에서 말썽을 일으킨 이들로 착각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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