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액 1억 상회, 전년비 62% 늘어
부동산 경기 부진
무리한 경쟁등 탓
한인은행의 부실대출이 비상이다.
그동안 멀쩡하던 고객 어카운트가 연체 어카운트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 관계자들은 지난 6월 이후 이같은 사태가 부쩍 늘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연방 예금보험공사(FDIC)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 현재 10개 한인은행 부실대출(1개월 이상 페이먼트 연체 대출) 합계는 1억1,217만3,000달러로 전년 동기의 6,925만3,000달러에 비해 무려 62%나 급증했다.
은행별 부실대출을 보면 유니티은행의 경우 709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82만달러에서 무려 8배 가까이 늘어났으며 미래은행은 781만달러로 2.5배, 새한은행 832만달러로 1.3배, 아이비은행은 1,017만달러로 479만달러에 비해 배 이상이 증가했다. 부실대출 액수로 볼 때는 한미은행이 3,842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2,534만달러에 비해 1,300만달러가 늘어났다. 총 대출액에서 부실대출이 차지하는 부실률은 아이비 은행이 3.38%로 가장 높고 유니티와 미래은행이 각각 2.3%, 윌셔 1.1%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한인은행의 부실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한인 비즈니스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일부 대형업체의 비즈니스 론이 부실화됐고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로 10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 론이 잇달아 부실위기에 처했으며
▲변동금리 대출의 페이먼트 부담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부실대출로 올 상반기 한인은행의 손실처리(charge-off) 액수는 1,605만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782만1,000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한인은행들의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퍼스트 스탠다드 은행의 최영구 전무는 “부동산을 포함, 전반적으로 타운 경기가 그리 좋지 않은 데다 은행간 경쟁에 따른 무리한 대출이 많아지면서 부실대출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스 호퍼 & 아네트’의 도달드 월딩턴 애널리스트는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대형 한인은행들의 부실대출에 대해 주류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이는 부실대출이 은행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순익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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