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교체론 등 때 기다릴 수도
‘아름다운 패배’의 길을 선택한 박 전 대표는 앞으로 어떤 진로를 모색할까.
대선후보 경선 과정이 치열했던 만큼 석패한 박 전 대표의 향후 행보는 대선 체제에 본격 진입하는 한나라당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
박 전 대표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비록 패했지만 ‘정치적 자산’을 단단히 다지는 성과를 얻었다. 조직에서 열세라는 관측을 뒤집고 실제 선거인단 직접 투표에서 이명박 후보에 432표를 앞서며 밑바닥 ‘당심’의 토대가 단단하다는 저력을 확인시켰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깨끗한 승복을 선언하며 ‘정권교체를 위한 백의종군’ 의사를 밝힌 언급으로 미뤄 한나라당이 향후 대선 체제로 본격 전환할 경우 박 전 대표역시 어떤 식으로든 이 전 시장을 도와주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경선 전 이 전 시장이 내놓은 ‘선대위원장’ 제안을 박 전 대표가 당장 받아들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 핵심 측근도 “선대위원장이야 이 후보가 마음에 드는 사람들 위주로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박 전 대표 주변에서는 선대위원장까지 맡아서 확실하게 도와줘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명박-박근혜 협력 체제가 가동되더라도 대선 끝까지 순항할 지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특히 향후 대선정국 상황에 따라 새로운 국면이 올 수 있다.
대선 국면이 본격 시작되면 범여권의 이 전 시장에 대한 총공세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그동안의 의혹이 확인되거나 새로운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전 시장 지지율이 크게 떨어지는 등의 상황에서 후보교체론, 낙마론이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본인의 의지와는 별도로 다시 박 전 대표가 대안으로 거론되면서 새로운 선택을 압박 받을 수 있다.
일단 박 전 대표는 이날 경선 패배로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대권 도전 행보를 접고 당분간 휴식을 취하며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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