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선, 박근혜에 2,452표차 신승
“대화합 통해 기필코 정권교체”
결과는 이명박의 ‘신승’이었다.
19일 진행된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 개표 결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박근혜 전 대표를 득표율에서 불과 1.5%포인트(2,452표) 차로 가까스로 제치고 올 연말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대표할 공식 대선 주자로 확정됐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당선된 이명박 전서울시장이 20일 서울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환호하는 당원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하고 있다. <본사 전송>
대의원(20%)과 당원(30%), 국민참여선거인단(30%)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의 직접투표에 일반여론조사(20%) 결과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러진 이번 경선에서 이명박 후보는 경선 직접투표 유효표 13만0,893명과 여론조사 반영분 3만2,724명을 합친 총 16만3,617표 가운데 8만1,084표(49.6%)를 획득, 7만8,632표(48.1%)를 득표한 박근혜 후보를 간신히 따돌렸다.
개표 참관단들에 따르면 선거인단 직접투표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400여표를 앞섰으나 일반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후보가 2,000여표를 더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박근혜 후보는 한나라당 대의원과 당원들을 중심으로 한 직접 투표에서는 승리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밀려 고배를 마신 셈이 됐다.
이날 박근혜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경북 지역 득표수에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충청 지역에서도 강세를 보인데다 이 후보의 큰 우세가 점쳐지던 경기 지역에서도 근소한 차로 선전하면서 약 2,500표차 정도로 앞서나가 박 후보의 대역전극이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LA시간 1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20일 오후 2시)부터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1만5,0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집결한 가운데 가진 제9차 전당대회에서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당의 공식 대통령 후보로 확정하고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돌입했다.
이명박 경선 당선자는 수락연설을 통해 뽑아주신 국민과 당원들께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히고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뺄셈의 정치가 아니라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며 당의 대화합을 이뤄나가겠다”면서 박 전 대표에게 선거과정에서 중추적 역할을 해 줄 것을 당부했다.
<후보별 득표현황>
1. 이명박 : 81,084
2. 원희룡 : 2,398
3. 박근혜 : 78,632
4. 홍준표 : 1,503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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