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세지역 투표율 높아..李측 매표행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전 대표 측은 19일 뚜껑을 열어보면 결국 우리가 분명 이길 것이라고 자신하며 고무된 모습이다.
특히 우세지역으로 점치는 대구.경북과 강원.충청 등에서는 투표율이 높게 나오고, 상대적으로 열세지역인 서울과 호남 등에서는 평균을 밑도는 투표율을 기록하자 반색했다.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10% 포인트 정도 뒤질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지역에서 박 전 대표의 합동연설회 이후 바람이 불기 시작해 오히려 2% 포인트 정도 앞설 것이라면서 선거 전날까지 벌인 전수 조사결과도 우리가 전체적으로 6% 포인트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여의도 선거사무소에는 이날 홍사덕.안병훈 공동선대위원장을 비롯한 대다수 관계자들이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출근해 중앙선관위에서 시시각각 들어오는 투표율과 현장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캠프 관계자들은 박 전 대표의 승리를 기정사실화 하고 2%∼10% 포인트까지 지지율 격차를 놓고 내기를 하는 등 낙관적으로 결과를 내다봤다.
박 전 대표는 투표 직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선거상황을 보고 받았다.
유정복 후보 비서실장은 박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의 결집도나 충성도, 참여도 모든 면에서 높다면서 지역별 투표율을 봐도 대구.경북, 경남, 충청, 강원 등 박 후보 우세 지역에서 투표율이 평균을 훨씬 웃돈다고 승리를 점쳤다.
캠프 핵심관계자도 현장에 나가 있는 투표참관인들로부터 받은 보고에 따르면 강남지역에서 원래 7 대 3 정도로 열세인 것으로 생각했으나 오후 1시까지 6 대 4 정도로 추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서청원 전 대표 역시 바람이 무섭다. 역대 선거를 치러보면 바람이 불고 나면 그 어떤 예측도 맞지 않았다면서 사나흘 전부터 집중적으로 박 후보를 지지하는 전화가 내게 걸려왔다며 고무된 표정이었다.
그러면서 마지막 한 표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조직팀은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당원과 대의원, 주변 사람들을 상대로 막판까지 전화를 거는 등 긴장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한편 투표장에서 기표용지를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하다 적발된 사안에 대해서는 `투표 매수행위’로 간주하고 강경대응했다.
홍사덕 위원장은 이 후보 측근 의원이 추천한 대의원임이 분명히 밝혀졌는데도 불구하고 자작극 운운하는 것은 (이 후보가)10여년 전 선거법을 위반한 다음 위증을 교사한 것과 전혀 다를 바가 없는 행동이라면서 도대체 그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대한민국 대통령직을 탐내는지 이 후보는 자성의 질문을 해보라고 비판했다.
또 김무성.이혜훈.최경환.송영선 의원 등은 과천 중앙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김무성 의원은 이 자리에서 공명선거를 주관해야 할 선관위에서 기표용지를 찍은 사진을 삭제하고 돌려줬다. 이러면 증거인멸이 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런 조치를 내린 이 모 사무관을 부정행위 조장으로 검찰에 고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훈 대변인도 휴대전화로 투표용지를 촬영하는 것은 매표행위다. 배후세력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면서 엄정한 선거관리를 촉구했다.
aayyss@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