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타운의 학용품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학생들이 새 학기 용품을 고르고 있다. <신효섭 기자>
초중고생 560달러·대학생 1,100달러 들어
컴퓨터·의류 등 포함땐 부담 ‘눈덩이’
새 학기를 알리는 ‘백투스쿨’(Back to School) 시즌이 다가오며 학부모들의 손길도 분주하다. 하지만 학용품 마련 비용이 만만치 않아 불경기를 실감하는 학부모들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전국소매업연합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가구당 백투스쿨 시즌에 새학기 용품 마련으로 지출하는 비용은 초중고 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평균 560달러,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은 1,100달러다. 백투스쿨 시즌은 연말 샤핑시즌 다음으로 높은 매출을 올리는 기간으로 올해 전국적인 매출액만 5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필기도구나 공책 등 기본 학용품은 ‘골동품’ 백투스쿨 아이템이고 컴퓨터와 전자용품, 학생용 가구 등 학습관련 상품이 백투스쿨 샤핑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라고 설명한다. 500~600달러를 호가하는 컴퓨터에 책가방과 의류 등에 지출하는 비용까지 포함하면 자녀들의 새학기 준비에 학부모들이 허리가 휜다는 말이 실감난다.
대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에는 대학교에서 신입생들에게 제공하는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재학생들에게 학용품과 컴퓨터, 교과서뿐만 아니라 기숙사의 생활용품까지 할인가격에 판매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들이 원하는 학용품을 무조건 구입하기보다는 자녀의 학습태도를 분석하고 선생님과 상의해 학습에 도움이 되는 학용품 구입목록을 미리 작성할 것을 조언했다. 실제로 일부 학부모회는 선생님과 상의해 구입목록을 작성하고 학용품을 일괄 구입하기도 한다. 월마트 등의 대형 할인판매점은 업소에 선생님들이 상주하며 샤핑을 하는 학부모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백투스쿨 샤핑도 일반 샤핑과 마찬가지로 지출 한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또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샤핑을 마쳐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당장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9월 중순 실시되는 세일 때까지 구입을 미루는 것도 학부모들이 무리한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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