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은 1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딸 제나 부시와 그녀의 남자친구 헨리 헤이거가 15일 메인주에서 약혼했다고 발표하고 이들의 다정스런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딸 제나 남자친구 헤이거와 약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곧 사위를 맞는다.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 중 하나인 제나 부시(25)는 지난 15일 수년 간 사귀어온 남자친구 헨리 헤이거(29)와 메인주에서 약혼했다고 백악관측이 16일 밝혔다.
퍼스트레이디 로라 부시 여사의 대변인 샐리 맥도너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제나가 버지니아주 리치몬드 출신의 헤이거와 약혼했다며 “부시 대통령과 로라 여사가 딸 제나양의 약혼 발표를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결혼날짜와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예비신랑인 헤이거군은 버지니아주 공화당 의장과 부지사를 지낸 존 H. 헤이거의 아들로 부시 대통령의 재선운동을 도왔으며, 백악관에서 참모역도 맡은 바 있다.
제나와 헤이거 커플은 여러 해 동안 사귀어 왔으며, 2005년 11월 영국 찰스 왕세자 부부를 위한 백악관 환영만찬에 참석하는 등 각종 공식·비공식 행사에 자리를 함께 해왔다고 언론은 전했다.
웨이크 포레스트 대학을 졸업한 헤이거는 버지니아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가을학기에도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맥도너 대변인은 덧붙였다.
텍사스 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한 제나는 워싱턴 공립학교에서 교사로 일하다 지난해에 교직을 그만두고 유니세프(유엔 아동기금) 파나마 본부 인턴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나는 유니세프 근무 경험을 통해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된 한 10대 파나마 미혼모의 삶을 다룬 ‘아나의 이야기: 희망으로의 여행’이라는 제목의 책을 올 가을 출간할 예정이다.
제나는 쌍둥이 자매 바바라와 함께 미성년자 시절 음주를 하다 적발된 것은 물론 대학 시절에는 과도하게 파티를 즐긴다는 얘기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기도 했다. 딸들의 사생활 보호에 깊은 관심을 기울여온 부시 대통령은 “딸들 때문에 머리가 하얗게 흰다”고 아버지로서의 고민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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