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 법률보조재단’사무국장 사라 나 변호사
대형 로펌 사직 저소득층 상대 무료 법률상담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던 한인여성 변호사가 고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무료 법률상담 봉사를 하고 있다.
주인공은 지난해부터 기독교인 변호사들의 모임인 ‘크리스천 법률보조재단’의 사무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사라 나 올니(한국명 나종희·사진) 변호사.
나 변호사는 “대형 로펌에서 변호사로 근무하는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는 것이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줄 수 있다는 사실에 희망과 소명을 느껴 진로를 변경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려 70%나 연봉이 줄었지만 개의치 않는 표정이다.
나 변호사는 매달 ‘크리스천 법률보조재단’의 변호사 10여명과 함께 한인타운의 상담소에서 저소득층을 상대로 무료 법률상담을 제공한다. 나 변호사는 전화로 상담 사례를 일일이 구분하고 무료로 봉사할 전문 변호사를 섭외하는 일을 담당한다.
“1시간 수임료가 200~300달러에 달하는 LA에서 내로라하는 전문 변호사들이 사안별로 미리 준비를 해와 1시간 30분씩 개별 상담을 하기 때문에 일회성 법률상담보다 훨씬 깊이 있는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등학생에 재학 중이던 나 변호사는 교통사고를 당하고 사례를 의뢰했던 변호사 사무실의 사무장이 힘없는 한인들을 상대로 횡포를 취하는 것을 경험하고 변호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나 변호사는 “92년 LA폭동 때도 한인들을 돕고 싶었지만 힘도 없고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도 몰랐다“며 “기독교인으로 또한 변호사로 어려움을 겪는 타인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나 변호사는 “상담소가 한인타운에 위치해 있지만 한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한인 상담 변호사도 있는 만큼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상담을 원하는 사람들은 전화로 메시지를 남겨놓으면 예약날짜와 함께 상담 변호사를 배정받게 된다. 매달 세 번째 토요일에 열리는 무료 법률상담의 다음 일정은 8월 18일과 9월 22일이다.
크리스천 법률보조재단 전화 (323)319-3559 주소 4665 Willow Brook Ave. Los Angeles, CA 90029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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