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유라씨>
상추·고추 집에서 재배
두 아이의 엄마인 주부 홍유라(36)씨는 “도대체 무얼 먹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한숨이다.
중국산 먹거리 파동 속에 다섯 살짜리 아들과 이제 막 돌을 지난 딸을 생각하면 식품 구입 때 원산지 확인은 필수.
대안으로 한국산을 선택하려니 만두파동 등을 생각하면 한국산도 신뢰하기 힘들다는 것이 홍씨의 생각이다.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면역체계가 건강한 편이니 안심이 된다고 해도 아이들 때문에라도 유기농 제품에 손이 간다는 것.
홍씨가 중국산 제품의 대안으로 선택한 방법은 수경재배 용법. 아파트에 살고 있어 뒷마당이 없는 홍씨는 얼마 전 수경재배가 가능한 기계를 구입했다. 상추나 고추 등을 직접 길러 먹어봤는데 맛도 괜찮고 아이들 교육용으로 효과를 봤다는 것.
홍씨는 “양질의 것을 직접 길러 먹어야겠다는 생각에 이번에는 토마토를 고려 중”이라며 “아이와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원산지 확인 등을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혜선씨>
장난감 찰흙 직접 만들어
패사디나 인근에 거주하는 한인 노혜선(32)씨는 17개월된 딸을 위해 최근 밀가루 반죽을 이용한 장난감 찰흙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
중국에서 만들어진 미국 유명 브랜드 장난감의 무더기 리콜 사태를 지켜보며 ‘엄마표 장난감’만이 아이의 건강을 지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예 직접 만들기에 나선 것. 어린 딸은 아직 많은 장난감들을 입으로 가져가는 시기라 납이나 중금속 등과 같은 유해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위험을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노씨는 얼마 전부터 밀가루 반죽에 녹차가루나 당근즙 등 색깔을 내는 천연재료를 첨가, 일반 찰흙을 대신할 수 있도록 밀가루 찰흙을 만들고 있다.
노씨는 “중국산 먹거리에 이어 장난감도 문제가 되고 있는데 만드는 사람들에게 책임이 있겠지만 소비자들도 스스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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