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서북부 자살폭탄 트럭 4대‘쾅’
전쟁이래 최대 참극
소수 종족 겨냥추정
알카에다 배후 흔적
이라크 서북부 지역에서 14일 4대의 자살폭탄 트럭이 잇따라 폭파한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최소 250명으로 이라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대의 사망자를 냈다.
테러 발생지역과 인접한 쿠르드족 자치지역의 자얀 오스만 보건장관은 구조대가 폭파 현장에서 적어도 시신 250구를 건졌으며, 부상자 수도 35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아랍 위성채널 알 자지라 방송은 이 연쇄폭탄 테러로 사망자가 500명, 부상자가 300여명에 이를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테러는 일부 무슬림들이 이단으로 간주하는 야지디교를 믿는 소수 종족인 야지디족을 겨냥한 것으로 14일 오후 8시께 모술에서 120㎞ 떨어진 카하타니야 지역에서 발생했다.
종전까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테러는 지난해 11월23일 시아파 무슬림 거주지인 사드르시티가 공격당했던 경우로 215명이 사망했다.
이번 테러를 저지른 범인의 정체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으나 폭파 현장에서 이라크 알-카에다를 상징하는 표식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군 역시 알-카에다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날 최악의 폭탄테러 원인이 올해 4월 야지디족 마을에서 일어난 명예 살인사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야지디족 18세 소녀가 이슬람 수니파 청년과 사귀면서 야지디교를 배교하자 친척들이 돌을 던져 이 소녀를 죽였는데 이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수니파의 공분을 샀던 것.
이후 모술에서 괴한 일당이 버스를 세운 뒤 다른 종교인은 풀어주고 야디지족 23명만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나는 등 야디지족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잇따랐었다.
이라크 서북부지역에서 발생한 4건의 연쇄폭탄 테러로 부상을 입은 다후크 마을의 소년이 치료를 받고 있다. 트럭을 이용한 자폭테러로 최소한2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이라크전 개전이래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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