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남성, 전직경관 포함된 강도단 사건 ‘유죄’
‘검찰측 증인’으로도 채택 살인혐의 기소 안돼
유력한 살인 용의자이면서 주택침입 무장강도 혐의로 기소돼 재판에서 유죄를 인정한 후 복역중인 한인 남성과 전직 LAPD 경관 등 3명이 연방검찰의 특별한 배려(?)로 살인혐의에 대해서는 기소조차 안되고 있는 특혜를 누리고 있다고 LA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한인 앨빈 문씨는 전직 LAPD 경관 루벤 팔로마레스 등 공범 2명과 함께 2000년 12월 헌팅턴팍의 한 식당 주차장에서 히스패닉 남성 에릭 멘도자와 시비 끝에 상대방을 칼로 찔러 살해하고 차를 타고 도주한 혐의로 헌팅턴팍 경찰의 집요한 수사를 받아왔다.
그러던 도중 이들은 연방수사국(FBI)과 LAPD 합동수사반에 의해 주택침입 강도혐의로 검거됐고 결국 연방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이들 3명은 재판에서 유죄를 시인, 실형을 선고 받았지만 함께 기소된 공범 2명이 끝까지 유죄인정을 거부하는 바람에 검찰측 증인으로 채택돼 검찰의 ‘재판 도우미’ 역할을 하게 됐다.
전직 경찰관이 포함된 대규모 무장 강도단원 12명을 차질없이 처벌하려는 연방검찰의 욕심 때문에 문씨 등은 멘도자를 살해한 혐의에 대해서는 아직 기소조차 되지 않고 있어 헌팅턴팍 경찰국과 피해자 유가족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LA카운티 검찰의 샌디 기븐스 대변인은 “용의자들이 살인혐의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영원히 이런 상태로 내버려 둔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검찰 내 강력범죄과 소속 검사가 멘도자 케이스를 맡아 처리하고 있어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 액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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