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술정도는 마셔야” 밝혀
AADAP 설문조사… 음주문제 심각 드러나
한인 청소년들의 음주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시안 약물남용 방지 프로그램(AADAP)은 15일 한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음주실태 설문조사 결과, 20세 이하 한인청소년 3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난 1~4월 12세 이상 20세 이하의 사우스베이 지역 한인 청소년 271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설문에 따르면 한인 청소년의 34.3%가 정기적으로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술을 마시는 청소년 중 절반이 넘는 57.1%는 월 1회 이상 술을 마시고 있으며 23.4%는 2-4회, 15.6%는 주당 2-3회라고 밝혔으며 매일 마신다고 대답한 학생도 3.9%나 됐다.
술을 얼마나 마시느냐는 질문에는 술을 마신다고 답한 학생들의 절반가량인 44.5%가 한번에 6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과도 음주’ 성향을 보이고 있다. 10잔 이상의 술을 마신다고 답한 청소년도 28.9%나 됐다.
음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의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한인 청소년들의 33.5%는 한인-한국인으로서 술정도는 마실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는 이성교제, 사회생활, 강한 문화적 기대 등을 꼽았다. 설문에 참여한 한인 청소년들은 음주로 야기되는 문제들은 언쟁, 싸움, 폭력(51%), 음주운전(41.4%) 등 이라고 답했다.
황효빈 AADAP 한인사회 교육예방 담당관은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수치는 미국 전체 청소년 음주실태 통계보다 훨씬 높았다”며 “한인 커뮤니티의 청소년 음주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AADAP의 청소년 음주 방지 프로그램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 LA카운티 음주·마약 프로그램 예방 코디네이터로 활동중인 요란다 코데로는 “어제 조세형평국이 일반 음료로 분류되던 유사주류(Alcopop)를 하드리커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유사주류가 청소년들이 즐기는 주류라는 측면에서 이는 환영할 만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황효빈 AADAP 한인사회 교육예방 담당관(왼쪽 첫 번째)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우스베이 한인자문위원회 박성민(17)양, 고혜림(17)양(왼쪽 두 번째부터), LA카운티 음주·마약 프로그램 예방 요란다 코데로 코디네이터. <이승관 기자>
<심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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