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만에 ‘자유의 몸’
메리 윙클러 평소 학대 당해
목사 남편을 등 뒤에서 샷건으로 쏘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테네시주 여성이 13일 형기를 마치고 자유의 몸이 됐다. 메리 윙클러(33·사진)의 변호사인 스티브 파레스는 그녀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 치료를 받아온 테네시 주립 정신병원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세 딸의 어머니인 윙클러는 지난 2006년 3월 멤피스 동쪽 80마일 지점에 위치한 ‘4가 기독교회’(Fourth Street Church of Christ)의 목사 매튜 윙클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윙클러는 교회 장로에 의해 남편의 시신이 발견된 다음날 자신의 세 딸과 함께 앨라배마주 오렌지비치에서 체포돼 살인혐의가 아닌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으며 그해 6월 재판을 통해 3년 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재판을 담당한 J. 웨버 맥크로 순회판사는 그녀가 10년간의 결혼생활을 통해 남편에게 육체적·정신적으로 학대를 당했으며 사건 발생 당시 방아쇠를 당긴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는 피고측 주장을 인정, 전체 형기 가운데 210일만을 복역하고 잔여 형기는 보호관찰로 대체토록 판결했다. 또 재판 전 수감일수인 5개월을 형기에 포함시켜 복역기간을 60일로 줄인 뒤 이마저 정신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도록 하라는 관대한 처분을 내렸다.
앞서 윙클러는 재판과정에서 교인들의 존경과 사랑을 독차지했던 남편이 수시로 손찌검을 가하고 고함을 질러댔으며 무언가 일이 잘못될 때마다 그녀에게 책임을 돌리는 것은 물론 강제로 포르노를 보게 하고 성관계를 맺기 전 야한 옷을 입도록 종용했으며 변태적인 성행위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법원의 명령으로 실시된 정신감정 결과 그녀는 심한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시달리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윙클러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한 법적 책임을 완료했으나 세 딸에 대한 양육권 소송과 숨진 매튜 목사의 부모가 제기한 민사소송을 앞두고 있다. 그녀의 세 딸은 현재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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