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임기 마치고 귀임 정태헌 한국교육원장
“지금 무한한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한인사회에 작별인사를 올립니다. 한인들의 이민 역사가 영광과 명예로 넘쳤 듯이 앞으로도 번영과 행복이 충만하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작별인사를 준비해 인터뷰 도중 한인들에게 꼭 전해 달라고 부탁한 정태헌(사진) LA 한국교육원장은 “지난 3년 동안 교육원이 순항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에 만족한다”고 귀임 소감을 밝혔다.
정 원장은 “한민족의 뿌리교육을 위해 한국정부가 운영하는 기관 중 자체건물을 갖고 있는 공관은 2002년 설립된 LA한국교육원이 유일하다”며 “한인 후세들의 뿌리교육이라는 교육원의 본래 설립 취지에 맞춰 활동을 본 궤도에 올려놓고 2005년부터 시작한 뿌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전 세계 한민족 뿌리교육의 모델을 제시하게 된 것도 보람”이라고 평가했다.
부임 1년이 채 안돼 교육원의 운영방식과 이사진 구성을 두고 전 이사진과 갈등을 겪기도 했던 정 원장은 “당시 공직자로서 소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평소 좌우명인 ‘원래묘도난가설(元來妙道難可說) 명일끽다활안간(明日喫茶活眼看)’ 즉 ‘오묘한 도는 말로 하기 어려우니 내일 차 한잔 드시고 밝은 눈으로 전체를 보라’는 고언을 매일 되새겼다”고 회상했다.
정 원장은 “수많은 민족이 흥망성쇠하는 역사 속에서 살아남은 한민족은 승리한 민족이고 세계 최강대국의 위치에 오른 미국도 역사의 승리자”라며 “승리한 국가 미국에서 승리한 한민족의 후손으로 살아가는 한인들은 승리자 중의 승리자라는 이야기를 한인 2-3세들에게 꼭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가면 본가나 다름없는 국사편찬위원회로 돌아가 당분간 그동안 보지 못한 고서에 파묻혀 지내고 싶다”는 정 원장은 “매주 토요일 자기시간을 할애해 한인학생들을 위해 한국학교에서 한글을 가르치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연구도 하고 싶다”는 말로 한인사회와 쌓은 애정을 표시했다.
<글 김연신 기자·사진 이은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