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료품 도매업체 코아멕스의 김용환 대표(오른쪽)가 한미연합회 LA지부의 그레이스 유 사무국장에게 1만달러의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이승관 기자>
김용환 코아멕스 대표
한미연합회에 1만달러 기부
500만달러 출연 재단 설립
장학·사회 사업에 집중
“거창한 사회사업보다는 한인들을 위해서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체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든든한 후원자의 역할을 하고 싶습니다.”
식료품 도매업체 코아멕스의 김용환 대표는 7일 한미연합회 LA지부(사무국장 그레이스 유)에 후원금 1만달러를 전달했다. 김 대표는 “크지 않은 액수지만 도움이 필요한 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하고 그 단체에서 한인들에게 알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후원금을 쓴다면 바로 그 과정이 사회 환원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974년 미국으로 이민 온 후에 30년 동안 식료품 도매업체를 운영해온 김 대표는 2년 전에 500만달러를 출연해 한인 단체들을 후원하는 ‘김용환 재단’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열심히 일한 덕분에 남부럽지 않을 정도로 부를 축적한 것을 감사히 생각했기 때문에 작은 힘이라도 한인들의 발전에 보태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재단이 언론에 공개되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후원금을 전달 받은 유 사무국장은 “한미연합회 전체 운영기금 가운데 한인들의 개인 후원금이 차지하는 부분은 5%에도 미치지 못해 아쉽다”며 “김 대표가 한미연합회의 활동을 인정해 뜻 깊은 후원금을 전달한 만큼 한인 대학생들의 리더십을 개발하는 인턴 프로그램에 후원금 1만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재단설립이 알려지고 나서 후원금을 부탁하는 한인단체나 개인들은 많지만 활동 내역을 살펴보면 한인사회의 내일을 위해 실질적으로 일하는 단체는 많지 않았다”며 “한인사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일하겠다는 확실한 목표를 갖고 꾸준히 활동하는 단체에는 작은 후원금이라도 마련해 그때그때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에게 사회사업가라는 거창한 이름은 어울리지 않고 자신은 은퇴를 앞두고 있는 ‘행복한 무직자’라며 웃었다. 김 대표는 한인단체들을 위한 후원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 은퇴 후에는 장학사업과 사회사업을 전문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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