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여름철을 맞아 남가주에 해충 비상이 걸렸다. 최근 들어 남가주에 빈대가 창궐하는가 하면(본보 14일자 A4면 보도) 웨스트나일 바이러스를 옮기는 모기가 곳곳에서 발견돼 카운티 보건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또 오렌지카운티에서는 발진티푸스를 옮기는 개 또는 고양이 벼룩들이 발견돼 보건국이 전염병 경계령을 내렸다.
웨스트나일 모기·빈대 창궐
발진티푸스 옮기는 벼룩까지
폭염 남가주에 전염병 비상
주 정부, 긴급 예방자금 투입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은 13일 웨스트민스터에서 성인 1명과 미성년자 1명이 벼룩이 옮기는 발진티푸스에 걸려 병원에 입원했으며 헌팅턴비치 주민 1명도 동일한 증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오렌지카운티 보건국의 하워드 셔터 대변인은 발진티푸스는 벼룩을 매체로 사람들에게 옮겨지며 뇌막염이나 뇌염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남가주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질병으로 올해 초에만 오렌지카운에서 2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파섬이나 쥐 등의 설치류 및 고양이 벼룩에게 물리면 감염될 수 있으며 간단한 혈액 검사로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상으로는 고열과 두통, 근육통, 붉은 반점 등이 나타난다.
예방법으로는 ▲애완동물에 벼룩 예방약을 투여하고 ▲파섬이나 설치류, 도둑고양이, 강아지 등 벼룩을 가지고 있는 동물 접촉을 피하며 ▲야생동물이 집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고 ▲동물 사체 발견 때 동물보호국에 연락, 처리토록 하며 ▲집근처 잡목을 없애고 ▲땅에 떨어진 과일, 애완동물 먹이 등 집 외곽 수분 공급처를 제거한다.
한편 캘리포니아 주정부는 13일 LA카운티에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한 긴급 기금을 지원했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이날 웨스트나일 바이러스 환자와 감염 모기 및 조류가 잇달아 발견됨에 따라 LA카운티 질병통제국에 모기 박멸기금으로 5만달러를 긴급 지원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기금은 주정부 책정 해충 박멸기금 1,000만달러에서 충당되는 것으로 카운티는 지난주 이미 1만8,000달러를 지원 받았다.
지난주 카운티 보건국은 올해 처음으로 샌퍼난도 밸리에 거주하는 중년 남성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지난 10일에는 밸리지역 한 웅덩이에서 14마리의 감염 모기와 9마리의 죽은 새에게서 웨스트나일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예방법으로는 아침과 저녁나절 야외에서는 꼭 긴팔과 긴바지를 입으며 모기의 서식처가 될 만한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수영장을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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