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주 교량 붕괴 사건 이후 현지 검사관들이 교량 안전 점검을 벌이고 있는 모습.
LA카운티선 17개‘구조적 결함’드러나
5-10-101번 Fwy 교차 고가도 포함
미네소타주 교량 붕괴 사건 이후 각 지역의 교량들에 대한 긴급 점검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가주내에서 ‘구조적 결함’이 있는(structually deficient) 것으로 판명돼 보수가 시급한 교량의 수는 모두 228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통부가 공개한 가주내 교량 안전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구조적 적합성과 안전도, 차량 통행량 등 다양한 요인들을 고려한 검사관들의 평가에서 100점 만점에 50점 이하를 받아 보수 우선순위에 올라있는 교량이 228개에 달했다고 LA타임스가 3일 보도했다.
이 가운데 LA카운티에 위치한 교량들은 모두 17개로 LA다운타운의 5번과 10번, 101번 프리웨이가 교차하는 고가도로, 이스트LA의 5번과 60번 교차지점 고가도로, 역시 LA다운타운의 10번 프리웨이 고가도로, 롱비치 터미널 아일랜드 인근의 개폐식 교량 등이 우선 보수 대상에 올랐다.
오렌지카운티와 리버사이드, 샌버나디노, 벤추라를 포함한 남가주 5개 카운티 지역에서는 모두 36개 교량이 시급한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교통당국은 그러나 이들 교량들이 구조적 결함이 있는 것으로 분류되기는 했지만 이것이 곧 당장 붕괴 위험이 있거나 안전에 이상이 있다는 뜻은 아니라며 차량 통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주 교통부 관계자는 ‘구조적 결함’이라는 용어는 보수를 위한 예산을 연방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는 의미이지 실제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며 “만약 교량이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당장 폐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내 교량들은 특히 지진에 대비한 내진 설계가 돼 있고 타주처럼 제설 작업으로 인한 부식이 없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상황이 낫다는 것.
보고서는 이들 교량의 보수를 위해서는 LA카운티에서만 53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하며 주 전체적으로는 매년 수십, 수백억의 교량 보수 관리 예산이 필요하나 주 교통당국은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미 토목공학회는 오는 2030년까지 가주에 진도 6.7 이상 규모의 지진이 닥칠 가능성이 65%라고 밝히고 있어 특히 프리웨이 교량들이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하는 게 시급한 상황이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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