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튼 윌셔경찰서 부서장이 관할구역 지도를 보여주며 타운 범죄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진천규 기자>
LAPD 윌셔경찰서 이반젤린 네이튼 부서장
“새내기 경관 시절이던 1981년에는 경찰서에 여성 경관이 1~2명에 불과했지만 푸른 제복은 남녀를 차별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갖고 26년간 묵묵히 일했습니다”
LA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의 순찰부서를 총괄하는 경찰서내 2인자인 이반젤린 네이튼 부서장은 ‘쿨’하고 ‘프로페셔널’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5월 윌셔경찰서에 부임한 네이튼 부서장은 LA경찰국(LAPD) 내에서 흑인 여성경관으로는 가장 높은 서열에 속한다.
어릴 적 꿈이 경찰관이었느냐는 질문에 그는 “전혀 아니다”라고 말한다.
네이튼 부서장은 대학 시절 1만 미터 마라톤에 참가한 뒤 물을 마시기 위해 들렀던 테이블이 LAPD 신규경찰 모집 테이블이어서 우연히 경찰에 지원하게 됐다며 한바탕 웃음을 지었다. 네이튼 부서장은 “당시 모집 담당자가 ‘여성 지원자들은 다른 성적은 다 좋은데 체력 테스트에서 떨어진다’는 말을 듣고 오기가 생겨 지원했는데 어느새 26년이 지나 부서장까지 됐다”고 말했다.
범죄 현장에 가장 먼저 달려가는 순찰경관으로 근무를 시작한 네이튼 부서장은 1988년부터는 수사관으로 활약하며 마약 전담반과 풍기 단속반, 강도 살인과, 차량 범죄반 등 거치지 않은 부서가 없을 정도로 여러 방면에서 뛰어난 수사력을 발휘했다.
90년대 후반부터는 LAPD 본부인 파커센터에서 각종 행정업무 관리를 맡아 ‘순찰경험, 수사력, 행정력’의 3박자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이튼 부서장은 “다양한 인종이 거주하고 상업지구와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윌셔경찰서 관할구역은 거주인구는 25만명이지만 유동인구는 그 2배인 50만명에 달한다”며 “순찰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치안 확보와 시민 보호를 달성하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한인타운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별도의 순찰을 실시하고 운전자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 운전자가 술을 마신 업소를 찾아 그 업소 주변의 순찰을 증강하는 전략을 이용한다”고 설명했다.
‘신고 후 7분 내 현장 도착’ 이라는 모토를 내세운 네이튼 부서장은 “경찰은 범죄 예방이나 수사 업무 외에도 대민봉사의 의무가 있다”며 “행정상의 어려움이나 민원 문제도 순찰 경관들에게 문의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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