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씨 주장, 이후보측‘모두 허위’
4,000만달러대 금융사기 혐의로 체포돼 연방 구치소에 수감중인 전 BBK 대표 김경준(41)씨가 옥중 인터뷰를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BBK의 사실상 창업주이며 투자자금도 모두 유치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한국 정부의 범죄인 인도 청구로 현재 연방 항소법원에 재판이 계류 중인 김씨는 지난 10일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BBK 금융사기 사건과 관련 “이명박 후보가 비비케이의 자금 흐름을 몰랐을 리 없다. BBK 투자유치는 모두 이 후보가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소송이 마무리되는 9월이면 한국에 가서 검찰에 모든 증거를 제출하겠다”며 조만간 한국으로 들어가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이같은 폭탄발언이 알려짐에 따라 그가 올 연말 이전에 실제 한국에 인도될 가능성이 있는지, 그 경우 대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이 주간지에 따르면 김씨는 한국에서 이 후보와 공동 설립했던 ‘LKe-뱅크’가 “BBK와 e뱅크 투자증권의 지분을 100% 가진 지주회사였다”며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이 어떻게 되고 있다는 것을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명박 후보측은 김경준씨의 주장이 모두 허위라며 의혹을 일축하고 나섰다. 장광근 캠프 대변인이 13일(한국시간) “김씨의 주장은 대꾸할 가치도 없는 허구로 미국에 수감되어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범죄자의 몸부림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380억원 사기에 17번의 여권위조, 셀 수 없는 공문서 위조행위를 저지른 희대의 금융 사기꾼의 계산된 발언”이라며 “수천명의 사기 피해자가 있는데 이 후보가 BBK의 창업주라면 지금까지 그들이 가만히 있었겠느냐”고 반문하고 “우리는 그가 국내에 들어와 BBK 관련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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