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50분께 미군 영내 진입..당국자 석방 조건 없었다
지난달 19일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가운데 김경자, 김지나씨가 13일 피랍 26일째 만에 석방됐다.
(AP Photo/Musadeq Sadeq)
(AP Photo/Musadeq Sadeq)
이에 따라 현재 억류된 피랍자는 지난 달 탈레반에 살해된 배형규, 심성민씨와 이날 석방된 두 사람을 제외하고 모두 19명이 남았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두 사람이 한국시간 이날 저녁 풀려나 우리 측에 인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 대변인은 이어 현재 이들은 안전한 장소에서 우리측 보호 아래 있으며 건강진단 등 필요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번에 피랍자 중 일부나마 풀려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탈레반측으로부터 우리 측에 인계된 두 김씨의 신병이 한국시간 오후 9시50분께 가즈니주에 있는 미군 지방재건팀 영내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당국자 설명에 따르면 현지의 중재자들이 무장 단체측으로부터 2명의 신병을 인계받은 뒤 우리 측 대표단에 넘겼으며 우리 측 대표단은 두 사람에 대한 최종 신원확인을 거쳐 미군 영내로 옮겼다.
두 사람의 건강상태와 관련, 당국자는 걸을 수 있는 정도로, 건강에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국자는 이어 탈레반 측이 발표한대로 석방 조건은 없었다면서 탈레반 측은 선의로 풀어준다고 했고 우리에게 어떤 조건을 제시하거나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건강검진이 끝나면 카불 인근의 바그람 기지내 한국 부대로 이동해 휴식을 취한 뒤 적절한 절차를 거쳐 귀국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당국자는 이들의 구체적 귀환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적절한 절차를 거쳐 가급적 빠른 시기에 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바그람 기지에서 카불-두바이-인천공항의 경로로 현 시점에서 빠르면 2~3일 안에 귀국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당국자는 남은 19명의 피랍국민의 무사귀환을 위해 대면접촉을 포함한 다양한 접촉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앞으로 대면 접촉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으나 대면접촉을 계속하면서 석방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직.간접 접촉을 통해 남은 인질 19명의 안위를 확인해 왔는데 이들에게 이상이 있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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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웅석 조준형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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