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차압건수 작년동기 2~3배
남가주의 주택 차압사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집값 하락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차압 급증으로 주택시장의 수요 공급 불균형이 심화되는 가운데 특히 대형 모기지 렌더들이 늘어난 차압 주택을 처리하기 위해 공격적 가격 인하 조치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그 시점은 올 가을이나 내년 초가 될 수 있다는 게 적잖은 부동산 관계자와 분석가들의 예상이다. 모기지 렌더들이 가격 조정에 나선다면 일반 바이어들에도 불똥이 튀게 되는 등 주택 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의 경우 그동안 거센 개발 열풍과 상대적으로 첫 주택구입자들이 많이 몰렸던 리버사이드나 샌버나디노카운티 등 외곽 지역이 더 심한 차압 몸살을 앓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이들 카운티의 주택 차압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2-3배나 치솟았다.
주택시장 냉각에도 불구 비교적 강세를 유지했던 LA카운티운티도 외곽지역에서부터 차압이 위험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부동산 리서치업체인 ‘퍼스트 아메리칸 코어로직’에 따르면 LA카운티의 경우 우편번호 기준 지난해 2·4분기 10채 이상 주택이 차압된 지역은 랭커스터(93535) 한 곳에 불과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의 경우 275개 우편번호 중 3분의1 가까운 지역에서 10채 이상 주택이 차압됐다. 특히 이 기간 93535지역은 지난해 11채에서 107채로 10배나 뛰었다.
차압된 주택의 거래 기간도 갈수록 길어지고 있다. 집값이 크게 높은데다 아직까지 모기지 렌더들이 가격 인하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밸리의 경우 올 2·4분기 차압 주택은 95채였지만 거래가 성사된 것은 8채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팜데일도 228채 중 31채만 팔렸으며 포모나는 66채 중 10채만 거래됐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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