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경선 D-6..李.朴 수도권 대회전
李 지지율 끄떡안해 朴 불안한 후보 안돼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안용수 기자 = 한나라당은 13일 오후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 박근혜 전 대표, 원희룡 홍준표 의원 등 대선 경선후보 4명이 참석한 가운데 11차 합동연설회를 개최한다.
경선일(19일)을 엿새 앞두고 열리는 이날 연설회는 14일 대구, 17일 서울 연설회와 함께 경선 종반 판세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여서 각 후보 캠프도 ‘조직 총동원령’을 발동, 총력을 기울일 태세다.
실제 경기지역 선거인단은 모두 3만8천761명으로 전체(18만5천189명)의 20%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날 연설회에도 1만여명이 운집할 것으로 당 경선관리위원회는 추정하고 있어 ‘빅2’의 치열한 세대결이 예상된다.
이날 연설회에서도 후보들은 각자 정권교체의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수도권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특히 이 전 시장은 경제지도자로서 시대정신에 가장 부합하는 자신만이 정권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는 ‘필승론’을, 박 전 대표는 각종 의혹에 시달리는 이 전 시장으로서는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는 ‘이명박 필패론’을 주장하며 막판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시장은 미리 배포한 연설문에서 (나를 겨냥한) 수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모두 거짓말로 밝혀졌다. 음해비방은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면서 아무리 음해를 해도 이명박의 지지율은 끄떡도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21세기에는 글로벌 지도자가 필요하다. 국내정치에만 관심을 갖고 아웅다웅하는 지도자가 아니라 CEO(최고경영자)형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미국 경제를 살린 레이건, 미국 경제를 세계 최고로 만든 클린턴 대통령도 주지사를 지냈다며 자신의 대기업 CEO 및 서울시장 경험을 부각시켰다.
이 전 시장은 경기지역 공약으로 ▲동.남부지역 규제 완화 ▲한반도 대운하 여주내륙항 건설 ▲군사시설보호구역 축소 ▲평택.당진 황해경제자유구역 지정 ▲군사분계선 주변 평화구역 설치 등을 제시했다.
박 전 대표는 연설에서 5년전 대선에서 깨끗한 후보를 내놓고도 김대업의 사기극에 당했는데 이번 대선에서 BBK, 부동산투기, 위장전입 모든 것이 의혹이라고 몰아붙이면 과연 견딜 수 있겠느냐고 또다시 이 전 시장을 직접 겨냥할 예정이다.
그는 그러면서 누가 이 나라와 한나라당을 사랑하고 여당과 싸워 100전 100승을 거둔 후보이냐, 누가 본선에서 승리할 지 판단해 달라며 당 대표 시절의 ‘선거불패 신화’ 등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공약으로 그는 ▲수도권 규제완화 ▲서북부 통일경제자유구역 지정 ▲동부 친환경첨단산업 유치 ▲평택항 열차페리 기항지 건설 ▲저분양가 아파트 공급 ▲수도권 대중교통시스템 정비 ▲수도권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을 내놨다.
홍준표 의원과 원희룡 의원은 ‘빅2’ 후보간 검증공방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싸잡아 비판하며 경선후 당의 단합과 확실한 정권교체를 위해 ‘깨끗하고 변화를 주도할’ 자신들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이날 경기연설회 이후 한나라당 합동유세는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의 ‘아성’인 대구,경북(14일)과 서울(17일)만 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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