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종 종교단체, 신규 주류면허 저지 나서
서명운동·시의원에 압력 등 조직적 활동
“타운개발 반대 아닌 면허남발 막으려는 것”
LA 한인타운에서 타민족 종교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주류 라이선스 발급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이 조직화되고 있다.
한인타운의 주류 라이선스 발급 저지를 조직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람들은 지난 1960년대 말 미드윌셔 지역의 종교인들이 모여서 만든 종교연합단체 ‘윌셔센터 다종교 평의회’에 속한 종교인들이다.
이들은 LA시에 제출된 주류 라이선스 신청 내역을 조사해 한인타운에 위치한 업소가 주류 라이선스를 신청한 경우에는 공청회에 참석하고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는 것은 물론 시의원들과 접촉해 반대 의견을 전달하는 등 일종의 압력집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종교계 인사들의 활동이 조직화되면서 주류면허를 신청한 한인 업주나 신청을 대행해 주는 브로커들은 이들을 만나 협상을 진행하고 저지를 무마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도 한다.
리커 라이선스 저지에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윌셔장로교회의 찰스 로버트슨 목사는 “한인타운의 개발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인타운이 리커 라이선스 남발을 저지해 균형 있고 안전한 개발을 도모하는 것이 시민운동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인 개발업체가 7가와 호바트 블러버드에 호텔 신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윌셔블러버드 유대인 템플이 조직적인 반대운동을 전개했고 개발업자가 템플의 관계자들과 만나 나이트클럽을 호텔에서 제외하고 신청하는 주류 라이선스 숫자를 줄인다는 조건으로 합의한 후에야 시 당국의 개발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한국의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교촌치킨이 한인타운 6가에 분점을 오픈하고 리커 라이선스를 신청했지만 이들 종교계 인사들의 반대로 허가가 지연되고 있다.
7가와 웨스턴 애비뉴에 있는 나이트클럽 자리에도 새로운 유흥업소 건설이 추진 중이지만 주변 주민들과 종교인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김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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