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아동국이 비품구매에 100만달러 이상의 경비를 낭비하는 등 예산을 흥청망청 써왔던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LA카운티 감사실이 지난주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에 제출한 감사 보고서에 따르면 카운티 아동국은 필요 없는 사무용 비품을 과다 구입하거나 지나치게 비싸게 구입하고 이에 대한 기록도 제대로 남겨놓지 않는 등 예산 운영에 난맥상을 노출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9일 LA타임스가 보도했다.
감사 보고서가 지적한 LA카운티 아동국의 예산낭비 사례 중 가장 두드러진 것은 사무실 프린터용 카트리지 과다 구입건. 아동국은 프린터 카트리지의 수명이 2년에 불과함에도 불구하고 3년간의 사용분에 해당하는 3,000개를 한꺼번에 구입했으며 이를 위해 80만달러의 예산을 지불했다.
또 아동국은 같은 시점에 45만달러어치의 프린터 카트리지를 추가 구입하면서 15%나 더 비싼 값을 지불했고 지난 9개월 사이에도 카트리지 구입비용으로 15만달러를 쓰기도 했다.
그런데 이렇게 사들인 카트리지 중 무려 4,500개가 유통기한이 지나 쓸모없게 되면서 사용하지도 못하게 됐다는 것.
아동국은 이밖에 70만달러어치의 선물카드를 구입했으나 이중 11만5,000달러어치는 어디에 사용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도 제시하지 못했고, 담당자들이 불필요한 비품 구입 사실을 숨기기 위해 이들 비품들이 보관돼 있는 창고 시설을 공개하지 않는 등 감사관들에게 거짓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예산낭비 사태는 사무실 비품들이 제때 공급되지 않는다는 내부 불만들이 접수되면서 아동국측에서 내사를 요청해 드러나게 된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타일러 맥컬리 카운티 감사국장은 “이번 사건은 사상 가장 심각한 낭비 사례로 그 정도에 놀랄 지경”이라며 “앞으로 조사가 계속될 것이며 아동국측이 이미 시정을 위한 자체 조치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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