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새벽 발생한 4.6도 지진으로 LA카운티 북부 샌타클라리타 지역의 교량에 균열이 발생한 모습.
LA 어제 새벽 4.6도 지진
지난달 4.2도 이어 또… “심상찮다”
전문가들 “7.0이상 대지진 가능성”
주민들 평소 철저한 대비책 마련을
‘빅원의 전조인가’
9일 새벽 진도 4.6의 지진이 LA지역을 흔들면서 94년 노스리지 대지진의 기억이 생생한 남가주에 다시 ‘빅원’이 닥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이날 지진은 94년 노스리지 대지진이 발생했던 밸리지역에서 다시 발생한데다 LA를 비롯한 남가주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무시하지 못할 흔들림이 느껴지면서 한인들을 포함한 주민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노스리지 대지진 이후 남가주에서는 이렇다 할 지진이 없었지만 이날 지진은 최근 북가주에서 수차례의 약진에 이어 지난 7월 진도 4.2의 지진이 발생한 뒤 이어진 것이어서 심상찮은 징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가주의 경우 지난 2005년까지는 수년간 지진활동이 없었으나 이후 크고 작은 지진들이 이어져 와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지난 2005년 6월 북가주 해상에서 5.0 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5일 사이에 남가주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를 포함한 지역에서 5차례나 지진이 연속 일어났고 올 들어서도 북가주에 약진들이 수차례 이어지는 등 최근 2년새 가주내 지진활동이 활발해져 왔다.
이같은 지진 발생이 바로 빅원이 닥쳐왔음을 예고하는 것이라는 직접적 증거는 없지만 지진 전문가들은 남가주에 대지진이 닥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지난해 칼텍 지진연구소의 스와미나탄 크리스난 박사는 노스리지 지진 등 지난 100년간의 가주내 지진 패턴 분석 결과 가주 남북에 걸쳐 LA 동쪽 내륙을 관통하는 샌안드레아스 단층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20여년내 7.0도 이상 빅원이 올 확률이 80-90%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또 UC샌디에고 해양지질학 연구소의 유리 피알코 박사는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진도 8.0 정도의 대지진이 샌안드레아스 단층이 지나는 남가주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재난 예방 관계자들은 언제든지 대규모 지진이 닥칠 것에 대비해 평소에 항상 철저한 지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칼텍의 지진 전문가인 케이트 허튼은 9일 “이번 지진은 주민들이 지진 대비 태세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가주 비상위원회는 빅원 발생에 대비 ▲최소 3일간 버틸 수 있는 음식, 물, 건전지, 휴대용 라디오, 상비약, 담요, 여벌옷, 현금 등‘재난 키트’(emergency kit)를 준비하고 ▲워터 히터와 주요 가전제품, 그리고 책장과 가구 등을 잘 고정시켜 두며 ▲튼튼한 테이블이나 책상 밑 등 집안에서 안전한 장소를 확인해 둘 것을 강조하고 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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